대선을 향한 보수야당의 시대정신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1-26 09: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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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양 자유수호구국국민연합 공동총재


지난 시대의 모든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 시점에서 국가적으로 가장 절실하고 국민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과제를 축약해, 선거의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 슬로건은 시대정신의 표현이었다고 할 수 있다.

6.29선언 이후 다시 시작된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는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시대정신으로 내걸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주요행사장에는 정계 거물보다 택시기사, 소상공인 등 보통사람들이 단상에 모셔졌다.

지난 대선과정을 돌아보면 ‘시대정신’이 보인다.

역대 대통령선거 슬로건을 살펴보면 초대 이승만 ‘건국’, 박정희 ‘산업화’, 전두환 ‘새 시대 새 정치’, 노태우 ‘보통사람의 시대’, 김영삼 ‘문민정치의 개막’, 김대중 ‘민주화’, 노무현 ‘정치 개혁’, 이명박 ‘경제 대통령’, 박근혜 ‘국민행복시대’ 문재인 ‘적폐청산’을 내세워 당선 됐다.

이제 대한민국 미래를 가늠할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지난 3년 동안 잿더미에서 불길을 살려 성취한 대한민국의 토대와 가치를 모조리 부인하는 이율배반의 정치를 펼쳐 왔다. 이로 인해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법치와 자유시장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은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적폐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간 문재인 정권의 전횡에 대한 야당의 투쟁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투쟁이 없다는 것은 개인이나 정치인으로서도 신념이 없거나 그것을 구체적으로 표출할 용기가 없음을 의미한다. 이런 집단에서는 인물이 나타날 수 없다.

인물난에 더해 지금 야당은 정체성을 두고서도 내부혼란을 겪고 있다. 다시 말해 이념부재가 가져오는 지지층의 결집실패에 빠져 있다.

이념 없는 정치 집단은 국가를 경영할 내면의 지향점이 없으므로, 결과적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기 마련이다. 국민의 힘이 인물난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는 이중고를 겪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지난 총선패배이후 국민의 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좌경행보는 당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집토끼와 산토끼모두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행보는 문 정권의 행태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기도 하다. 김종인 위원장은 좌경 행보를 할 것이 아니라 보수이념을 발전적으로 강화하여 보수 세력들에게 보수의 가치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과거 3金이 대통령선거에서 자웅을 겨루던 시기에는 군정종식이란 명확한 시대정신이 있었다. 당시에는 군부정치가 작동하는 한 그 정신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후보가 몇 번씩 출마하고 떨어져도 양해가 되었다.

지금은 시대적 이슈가 한 해가 다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고 헌신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인물난은 극복할 수 있다.

“시대가 영웅을 낳는 다”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 활발히 거론될 범야권 통합후보의 선출을 위한 ‘링’위에서 새로운 보수후보가 탄생 할 수 있다.

어쩌면 보통사람들의 시대가 지금에서야 도래되었는지도 모른다. 그 사람들 속에서 보수야당이 찾는 내일의 지도자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에는 언재나 변곡점(變曲點)이 있다. 지금부터 펼쳐질 정치 드라마에서 야권이 찾는 새로운 보수후보가 탄생할 변곡점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이 탄생할 보수야당의 지도자는 과연 어떤 시대정신의 소유자 이어야 할까?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이란 미명으로 지난 70년 근대사를 모조리 흔들어 놓아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실마리조차 찾기 힘든 지경이다.

그렇지만 그 시작은 민생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의 시대정신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지도자는 경제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권의 대선후보는 누가되던 그들의 이념과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좌파 이념과잉이 반 기업, 반 시장 정서를 확산시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축·왜곡시키고 있다. 이런 반 기업, 반시장이라는 좌파적 이념의 틀 속에서는 소득주도 성장이나 세금만능의 뉴딜정책 등의 정책으로는 오늘의 경제회생은 불가능한 일이다.

노무현대통령의 양극화해소 실패가 이명박 대통령의 승리를 가져왔고, 보수가 탄핵당한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대통령이 승리했다.

문재인정권의 ‘경제폭망’을 극복하는 길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해왔고 그 능력이 검증된 보수야권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보수야권이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자유시장원리가 자유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풍요로운 민생을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평생 일해 집 한 채 가진 것이 짐이 되고, 젊은이들이 영끌해도 내 집 마련의 길은 보이지 않고, 일자리를 만들고 국부를 쌓는 기업을 적대시하고, 빈부격차를 더 크게 만든 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길은 ‘경제살리기’에서 찾아야 하고, 그 길이 국민들에게 인식된다면 다음 선거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제14대,16대국회당시 의장 공보수석으로 故 이만섭 국회의장을 모셨다. 李 의장은 “정치와 사랑은 거짓말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는 거짓정권이다.

포퓰리즘과 국론 분열을 획책하며 국책사업을 뒤집어 선거에 악용하고 국민세금으로 표를 사는 매표선거 행태에 대해 이제는 국민들이 깨닫고 있다.

친북좌파 세력이 경제를 파탄내고 국민을 분열시키며, 자유민주주의의 기틀을 무너뜨리려는 일은 이제 여기에서 끝내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사는 자유대한민국 국민이 짊어진 시대적 의무이다.

2022년 대선에서 보수야권은 ‘경제 살리기’의 시대정신을 살려 빼앗긴 정권을 다시 찾고 자유대한민국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역사의 소명이라는 사실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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