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보수통합...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20-01-13 09: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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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헌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석헌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


안철수의 귀국을 앞두고 여러 말이 많다. 신당창당은 현실적 여건상 불가능에 가까울테니 접어두면 안철수의 선탹은 바른미래당 복귀와 보수통합으로 대별된다.

안철수 정치인생에서 안철수를 설명할 말을 생각해보면 새정치가 으뜸일거고 다음이 중도, 다당제 아닐까 싶다. 애초 새누리당의 세를 꺽기 위해 새정치를 들고 나온 이후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중도의 깃발을 들고 다당제를 만든 것이 안철수 정치인생의 요약일거다.

이런 안철수 정치인생을 안다면 보수통합에 안철수를 선봉으로 내세운다는 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얘기일지가 드러난다.

안철수가 추구해온 다당제와 중도를 포기하란 말이고, 안철수가 만든 정치적 기반을 버리라는 말이다. 보수를 위해 안철수가 새롭게 시작하라는 의미에 불과하다. 탄핵이란 화두로 분열이 시작된 보수가 이미지 변신을 통해 뭉치도록 불쏘시개 역할을 해달란 그런 요청에 지나지 않는다.

보수통합이라는 게 사실상 반문연대의 다른 이름이니 반문으로 뭉쳐 보수란 이념(?)으로 정권을 찾자는 말일 것이다. 이걸위해 탄핵은 잠시 접고 힘을 합하자는 게 현재 보수통합의 논리 아닐까 싶다.

물론 문재인과의 대선에서의 최대파해자가 안철수인 건 맞다. 그렇기에 반문연대의 선봉에도 제일 적합하고 또 그가 성취해온 이력과 또 따뜻한 품성을 보여준 기부 등의 여러 행동들은 탄핵을 넘어 보수의 새이미지를 만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그럼에도 안철수 자신이 국민에게 말했던 정치적 목표를 고작 반문연대나 보수재건으로 낮추는 건 정치인 안철수에게 도움이 안된다. 더해 대안없는 반문연대의 수장이 된다는 건 정치보복 또는 앙갚음 정도로 국민에게 보여질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안철수란 정치인의 이미지를 망가뜨릴 가능성이 큰 선택으로 생각한다.

더해 새누리당의 세력확장 저지를 여러차례 공개석상에서 언급한 안철수가 당신의 이미지를 희생해 보수통합을 주도한들 보수에서 각광을 받을 여건이 될까 한다. 한국당과 보수를 살려놓고 팽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 예전 민주당에서 그랬던 것처럼.

보수든 진보든 제대로 변화시킬려면 우리가 남이가 문화를 바꿔야 한다. 문화란 게 단시간에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주고받는 걸 하지 않는 안철수가 보수에서 대권후보가 되기는 불가능할거다.

바른정당을 만들고 바른미래당을 거쳐 새보수당을 만든 유승민 등의 탄핵찬성파들이 기존 한국당 의원들과 무엇이 다른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탄핵에 찬성했다는 것 외에 과연 무엇이 다른가.

더해 지난 3년간 개혁조차 못한 한국당이 안철수를 영입해 개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쑈다. 지난 3년동안 개혁을 막는 세력이 여전히 건재할텐데 총선을 앞두고 그들이 일시에 정계은퇴를 하지.않는 이상 개혁에 동의할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철수에게 보수통합은 선택지가 아니라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는 바른미래당을 새롭게 하여 보수분열에서 같이 할 만한 사람들을 영입하여 오히려 보수를 대체하고 잔보를 포용할 새롭고 진정한 보수를 만드는 게 본인과 국민에게 득이 되는 방법일 것이다.

정반합을 생각한다면 기존의 시스템이 사회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으니 이들을 통합시킬 새로운 인물과 가치가 출현할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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