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보수통합‘ 위해 우리가 희생해야" 기득권 포기 시사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7 10: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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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싸움 시작됐다...한국당 힘 만으로 이기기 힘들어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한다"며 보수통합을 위해 기득권 일부를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어려운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많이 힘들어졌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황 대표의 이날 발언은 '보수 대통합' 성사를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보수통합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의 3원칙을 제시, 사실상 공천보장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날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 "지금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 사건 가지고 와라' 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며 "이게 말이 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치면 되는데 멀쩡한 것을 놔두고 그 위에 또 다른 것 만들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며 " 이게 민주주의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 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독재"라며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가 폭삭 망하고 안보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세계가 다 우리나라를 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연단에 오른 박맹우 사무총장은 특히 패스트트랙과 관련 "이제 전 의원이 아마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하고 거리투쟁, 광화문투쟁,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하면서 막아낼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막아내는데 여러분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정갑윤 의원도 "지난 4월 패스트트랙을 막다가 저도 국회선진화법에 걸려서 소환 명령 몇번 받았다"며 "아마 이런 법이 통과됐을 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다 사퇴하려고 한다"고 가세했다.


전희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이 편먹어서 선거법이 통과되면 그 사람들이 국회 과반을 넘게 된다”며 “이 사람들, 한편 먹은 사람들 숫자가 대한민국 헌법을 바꿀 수 있는 숫자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기준 의원은 "사법 개혁의 방향이 너무 비대한 권항을 가지고 있는 검찰 권력을 일부 경찰에 보내는 것인데 공수처는 수사권, 기소권 다 갖고 비대한 권한이 되는데 사법개혁 방향과 완전히 다르다"며 "이것은 문재인 정부가 장기 집권을 하기 위해 만든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아무도 모르는 희한한 선거제도"라며 "자유우파, 시장경제를 죽이고, 정의당을 살리고, 좌파연대를 만들어 국회를 장악하는 국회독재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 희상 의장이 오는 27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부의에 이어 다음 달 3일 공수처 설치법안 부의를 예고하면서 정치권이 패스스트랙 전운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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