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경시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플랫폼'

임종인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8 1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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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시민 지키는 1만713개의 눈··· 스마트 도시안전망 롤모델 제시
범죄·재난 등 112·119 긴급출동 등 지원
통합플랫폼 통해 5대 연계서비스 제공
30개국 정부·도시·기관·기업 벤치마킹
드론 활용 다중관제시스템 구축 팔걷어

▲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상황실 모습. (사진제공=수원시청)

 

[수원=임종인 기자] 지난 6월1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한 교회를 나오던 50대 여성이 발을 헛디뎌 현관 계단에서 넘어졌다. 주변에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몇분 후 119 구조대가 출동해 응급조치를 했다.

2018년 3월, 수원 팔달구 한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의 머리채를 쥐고 어디론가 끌고 갔다. 몇분 후 경찰이 출동했고, 남성은 검거됐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렇듯 119 구조대와 경찰에게 ‘위기에 빠진 시민이 있다’고 알린 사람은 다름아닌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CCTV 통합관제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이었다.


■ 관제요원들이 곳곳에 설치된 CCTV 1만 713대 모니터링

관제요원 47명은 2012년 문을 연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24시간 내내 수원시 구석구석에 설치된 CCTV가 촬영하는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시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CCTV 화면에 시민 안전을 위협하거나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이 포착되면 곧바로 112상황실에 알리고, 영상을 제공해 피해를 막는다.

수원시 곳곳에 설치된 1만713대(3524곳)의 CCTV는 시민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 방범’ CCTV가 7514대로 가장 많고, ‘공원 안전’ 1712대, ‘스쿨존’ 763대, ‘주정차 단속’ 282대, ‘도로 방범’ 186대 등이다.

2012년 532대였던 CCTV는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7년 만에 20배 넘게 늘어났다. 수원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CCTV가 가장 많은 도시다.

CCTV 설치 위치는 주민·경찰·공직자 등이 참여하는 동행정복지센터 ‘CCTV 설치 위치선정협의회’가 주도적으로 결정한다.

 

수원시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위원회가 설치신청 장소를 자문한 후 설치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은 도시안전통합센터가 제공하는 영상을 범죄 용의자를 검거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찰이 요청한 CCTV 영상자료는 2014년 3211건, 2016년 5311건, 2018년 895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CCTV 통합플랫폼 구축해 경찰·소방관 골든타임 확보 도와 

 

2018년 4월에는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경찰서, 소방서 등에 사건·사고가 접수되면 도시안전통합센터가 사건·사고 지점 주변 영상을 제공해 경찰·소방관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통합플랫폼은 ▲112 긴급영상 지원(강도·납치 등 강력 범죄) ▲119 긴급출동 지원(화재·구조·구급) ▲112 긴급출동 지원(순찰차) ▲재난안전상황 긴급대응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아동·독거 여성) 서비스 등 ‘스마트도시 안전망 5대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12센터는 통합플랫폼을 통해 영상정보 8452건을 수사·범죄예방에 활용했고, 119센터는 영상정보 2만1392건을 활용했다.

“도시안전통합센터가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외 지자체·기업·기관이 잇따라 도시안전통합센터를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다.

■ 전세계에서 도시안전통합센터 벤치마킹
 

대만·나이지리아·스페인·몽골 등 전세계 30개 국의 정부·도시·기관·기업 관계자들이 도시안전통합센터를 방문했다. 지금까지 도시안전통합센터를 견학한 방문객은 6200명에 이른다.

지난 16일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우수 관제센터 방문’의 일환으로 도시안전통합센터를 찾았다.

민 청장은 “CCTV는 범죄 억제에 큰 역할을 한다”면서 “범죄를 저지르려는 이에게 ‘지금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는 도시안전통합센터를 중심으로 빈틈없는 안정망이 갖춰져 있다”면서 “우리나라 ‘스마트 안전도시’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태영 시장은 “도시안전통합센터를 중심으로 도시안전 시스템이 운영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줄어들고 있다”며 “CCTV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들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드론 활용해 다중관제 시스템 구축한다

시는 최근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중회의실에서 수원남부경찰서, (주)아르고스다인, (주)이노뎁과 ‘2019 드론규제 샌드박스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론을 활용한 다중관제 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드론이 이·착륙할 수 있는 실증(實證) 장소를 제공하고, 드론 데이터 송수신 솔루션(Solution, 해결방안) 검증에 협력한다.

 

남부경찰서는 드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CCTV통합관제 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사업 총괄수행 기관인 아르고스다인은 임무유형 드론 제작과 드론 영상 데이터 실시간 처리를, 이노뎁은 관제센터와 드론 간 데이터 송수신 인터페이스(interface, 매개체) 처리를 담당한다.

시는 이번사업으로 가시성(可視性)·이동성이 뛰어난 드론을 활용해 수원시 교통 혼잡 지역의 현황을 파악하고, 각종 재난·사고를 초기에 인지·대응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검증·구축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으로 광교사거리와 창룡문사거리의 교통상황을 입체 분석하고 화성행궁 일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드론 영상을 촬영한다.

 

시민 안전,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5월 아르고스다인, 이노뎁과 협력해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규제 샌드박스 사업에 ‘드론을 활용한 다중관제 시스템’을 공모해 선정된 바 있다.

샌드박스(sandbox)는 신산업·신기술 출시를 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면제·유예해 주는 제도다. 국토교통부의 2019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은 규제완화, 사업자금 지원, 수요·공급처 연결 등으로 민간 드론업체가 보유한 우수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박형길 수원 남부경찰서장, 정승호 아르고스다인 대표이사, 이동수 이노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무영 제2부시장은 “수원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1만713대(3524곳)의 CCTV를 운영하고,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과 지능형 CCTV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스마트 안전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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