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국의전협동조합 류재승 회장] 삶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례식

고수현 기자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30 1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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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고수현 기자] 혼인식은 흔히 찬치집이라고 한다. 남여가 만나 서로 화합하며 행복하게 살라고 축복을 빌고 웃음꽃을 피우며 잔치를 베푼다.

 

죽음은 이별이라는 슬픔과 함께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고별에 아쉬움을 담은 의식이다. 이처럼 생(生)과 사(死)는 두가지 상반된 갈림길에서 살아가고 있다.

 

함께했던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떠나보내야 하는 망자에 대한 의식인 조상(弔喪) 의식 및 가족을 위로하는 조문(弔問)의식으로 아쉬움과 슬픔을 위로한다. 죽음은 슬픔이기에 슬퍼해야한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삶에 마지막 의식인 장례식을 기쁨인양 잔치인양 착각을 한다. 만약 잔치라면 우린 죽음을 즐겨야 할 것이다. 죽음은 슬퍼하는 가족을 위로와 과한 슬픔으로 마음을 다칠까하는 염려 때문에 슬픔을 반감하라는 것이다.

 

이율곡 선생의 격몽요결에 슬픔이 과하여 몸을 상하면 그것도 불효라 했다. 염습의식이 있기전까지 슬픔이 동하면 수시로 곡하고 지치면 하인이 대신 대곡을 한다. 그와 같이 죽음은 슬픔과 애틋함이 서려있다.

 

죽음에는 특별한 의식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삶에 마지막 통과의례인 많큼 예의를 다하고 슬픔을 다하고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상중제의(喪中祭義). 상중제의 중 상중에는 평상시 생활과 같으며 단지 슬퍼하는 것이고 망자를 위해 평상시 하던대로 하는 의식이다. 시신을 처리하고 난 뒤에야 제의가 진행된다. 조석으로 먹던 상차림을 올리고 윗 어른이면 공경의 뜻으로 문안을 드리듯 조석으로 식사를 올리며 단지 곡하고 슬퍼할 뿐이다.

특히 기도가 필요한 죽음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장례식을 치루며 가는 자와 남는 자의 마지막 예절이고 의식이다.

 

장례식은 추억만들기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슬픈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함께하며 살아온 감사함과 보내는 자의 마음을 담는 것이 올바른 장례식이 아닌가 싶다. 현실에 이별은 슬픔이기 때문이다.

 

▲한국의전협동조합 류재승 회장 

 

법무부 교정위원, 지저스 타임즈 사무국장, 조예교정선교회 사무국장, 통천지리학회 고양시 지부장, 건곤명리학회 고양시 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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