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끝난 첫날, 정치권의 핫이슈는 여전히 '조국'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6 1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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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정경심', 코링크 주식 5억 차명소유... 증거인멸 정황도
5촌조카 '조범동', 10억수표 사채시장 현금화...구속영장 청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추석연휴가 끝난 첫날인 16일에도 정치권 핫이슈는 여전히 조국 법무부장관 주변 인사들을 둘러싼 문제가 중심화두로 작동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조국 장관 처남인 정광보 보나미시스템 상무가 매입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5억 원어치 주식을 차명 소유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가운데 조 장관 가족 관련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범동씨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가 전달한 10억여원을 서울 명동사채시장에서 현금화된 단서를 잡고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전날 정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코링크PE의 지분 매입과 블루펀드 투자 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동생의 코링크PE 주식 매입 자금을 제공하고, 같은 해 7월 코링크PE의 블루펀드에 10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정 상무가 누나인 정 경심 교수에게서 빌린 8억 원 중 일부로 2017년 3월 코링크PE 주식을 샀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상무는 같은 해 7월 코링크PE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에 자신과 두 아들 명의로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돈 일부도 정 교수에게서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교수는 딸 조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형에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검찰의 소환 조사 없이 6일 전격 기소됐다. 


여기에 정 교수는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자산 관리를 맡아온 증권사 직원을 통해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데 이어 지난달 21일 자신과 자녀, 남동생 명의로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에 전화를 걸어 펀드운용보고서를 급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 온 증권사 직원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가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것처럼 얘기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최근 병원에 입원한 정교수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6년 2월 코링크PE 설립 초기부터 관여하고, 이 회사의 총괄대표를 지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6일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허위공시)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조 장관 부인 정교수에게 코링크 사코펀드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4일 오전 5시 41분경 인천국제공항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조씨는 공식적으로 코링크 직함을 맡지 않았으나 바지사장을 내세워 경영을 좌지우지하고 대표 명함을 파고 다니며 사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무자본으로 회사 경영권을 장악한 뒤 자금을 빼돌리는 전형적인 기업사냥꾼의 행태를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조씨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웰스씨앤티 투자금 10억3000만원을 수표로 돌려받은 뒤 이를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으로 바꾼 정황도 파악하고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조씨는 이 돈의 사용처를 감추기 위해 해외에서 인터넷 전화로 웰스씨앤티 최 대표에게 연락해 말 맞추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이와 같은 증거인멸을 시도한 데다 법원도 코링크 이 대표 등에 대한 검찰의 첫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조씨가 주범임을 시사한 바 있어 그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씨가 구속될 경우 검찰 소환 등 정 교수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 관측도 나온다. 


검찰 수사가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 운용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펀드 투자 과정에서 위법 소지는 없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정 교수 역할도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정 교수가 투자처 선정 등 사모펀드 운용에 개입했을 경우 배우자인 조 장관에게도 공직자의 이해 충돌 방지를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위반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조 장관은 집안의 장손이자 유일한 주식 전문가인 조씨 소개로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투자처를 전혀 몰랐고 코링크에서 5촌 조카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몰랐다는 입장이었으나 코링크 주변 인물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조씨를 실소유주로 지목했고 조씨 돈을 건네받아 코링크를 설립하고 명의만 빌려줬다는 관계자 진술이 이어지면서 조 장관의 입지도 점차 궁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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