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종로발 험지출마론’에 홍준표-김태호 반발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9 10: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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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김무성 "호남출마 하겠다"... 유승민 선택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승부수가 9일 현재 전직 당 대표급 및 중진들에게 ‘험지출마’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김형오 공천관리 위원장은 황 대표의 출마 선언 직후 "곧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이석연 부위원장도 중진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또한 황 대표는 "대표급, 지도자급이 앞장서야 한다"며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당내 주요 인사들의 험지 출마를 에둘러 압박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9일 “영남권 연고를 앞세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물갈이'에 반발하는 중진들을 겨냥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 전 대표는 "부산·경남(PK) 수비대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원외 컷오프(공천배제) 등을 통해 공천을 안 준다면 그것은 대선 경쟁자를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황교안은 당 대표니까 종로 출마가 당연하다"며 "본인이 머뭇거리다가 '종로 나갔으니 너희들도 나가라'고 하는 것은 동귀어진(同歸於盡·상대와 함께 죽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날에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고향 출마를 설득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당하느냐의 문제"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태호 전 지사도 "(황 대표의) 종로 출마는 당 대표로서 하는 것"이라며 "제가 '험지 전용 철새'도 아니고 제 지역을 떠날 일은 없다"고 험지출마론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통합이 이뤄지면 광주, 여수 어느 곳이든 당이 요구하는 곳에 출마하겠다"며 "계란을 맞더라도 호남에서 '나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선은 자연스럽게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선택에 쏠리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당 안팎의 험지출마요구를 일축하면서 대구 출마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당 공관위는 오는 10일 회의에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의 출마 지역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또한 226개 지역 공천 신청자 647명에 대한 심사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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