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단일화, 기싸움 '팽팽' ...쉽지 않을 듯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1-10 1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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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진용도 안갖춘 입당 요구...앞뒤 안 맞아"
김종인 (입당 없이)앞으로 안 대표 만날 일 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금주 중 후보단일화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예고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양측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앞서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혹은 통합을 촉구하며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직접 출마하겠다는 전제조건과 함께 오는 17일까지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한 오 전 시장 제안으로 성사됐다. 


그동안 야권에서는 2011년 무상급식 투표로 시장직을 던진 오 전 시장은 물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무조건으로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를 선언한 안 대표에 대해 '박원순 시정 10년' 태동의 책임을 묻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안 대표가 '결자해지' 차원의 출마 명분을 들고 나오자 오 전 시장도 '조건부 출마' 선언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6일 안 대표와 회동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대표 입당 없이)앞으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는가 하면 안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진용이 갖춰져야 무슨 논의라도 할 텐데 진용도 안 갖춘 상태에서 당에 들어오라는 게 앞뒤가 안 맞는다"고 일축하는 등 양측의 밀당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3자 대결 구도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달 당 비대위원들에게 지난 1995년 민주자유당 정원식 후보, 무소속 박찬종 후보와 펼친 3파전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순 전 서울시장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발생한 만큼, 야권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선거 초반에서 박 후보가 앞섰지만 결국 야당 후보인 조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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