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최후통첩에… 한국당 ‘양당 통합 협의체’ 수용했으나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1 10:50: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황교안, “당 해체 아니라 합하는 것”...김형오 “통합 중심은 한국당”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그동안 '당대당 통합' 협의체 구성을 두고 밀당을 해왔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결별 직전 한국당 화답으로 대화 창구가 전격 열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종지부를 찍게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21일 “양당 통합협의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 논의를 그만두겠다는 새보수당의 ‘최후통첩’에 황교안 대표가 어제(20일) 손을 내밀었다”며 “이로써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보수가 분열된 지 3년여 만에 처음 통합을 위한 당대당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과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김상훈·이양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통합을 위해서 한국당에서도 양당 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시기나 협의체를 공개로 할 것인지, 비공개 회의로 진행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양당 간에 내부적으로 충분히 조율해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그동안 양당 협의체에 부정적이었던 황교안 대표가 박 사무총장을 직접 보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주문하면서 전격 진행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당대당 통합' 협의체 구성이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은 전날 새보수당의 하태경 책임대표가 “오늘까지 한국당이 협의체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다”고 최후통첩하면서 전격 진행됐다. 


한 때 황 대표가 혁통위 중심의 통합을 논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한국당이 수용 입장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이후 하 책임대표도 기자회견을 열어 “삐걱거리던 통합 열차가 순항하게 됐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당은 ‘새보수당은 통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한 우리공화당과의 통합도 염두에 두고 있어 여진이 남은 상태다. 하 대표가 "우리공화당이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면 우리도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했다"며 "상황이 바뀔 수 있어서 원천적으로 (배제)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고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런 연유로 보인다.


특히 우리공화당 벽을 넘어선다 해도 한국당이 통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황교안 대표와 당을 해체하고 새롭게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유승민 의원의 견해 차이로 통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하 대표는 향후 통합 신당의 공천 작업에 대해 "하나의 당이 돼가는 과정에서 공천 문제는 합의해야 한다"며 "(양당협의체에서 공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시 김형오 공관위원장도 바뀌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통합한다고 하면 합하는 거지 해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형오 위원장도 "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이 (통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어 "(새보수당 현역의원 지역구) 공천심사를 마치면 그 사람들이 오겠나. 그런 배려는 해야 한다. 8명일 수도 있고, '8+α'일 수도 있다"면서도 "특별한 어드밴티지(가점)는 없다. 불이익도 없다. 공정해야 한다"며 '공정한 경선'에 방점을 찍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