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보수통합 고심...“탄핵의 강‘이 문제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7 10: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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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유승민, “탄핵, 역사에 묻어두고 가자”고 하지만
'탄핵찬성 세력'에 대한 거부감 여전...공화당도 외면 못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보수통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탄핵의 강’을 건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17일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탄핵을 묻고 통합하자'는 내용으로 통화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하지 않다"며 "'유승민'으로 상징되는 탄핵 찬성 세력과의 공조를 마뜩잖아하는 당내 기류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탄핵을 부정하는 우리공화당 역시 외면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한국당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혁’ 소속 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과감히 잘라내는 인적쇄신이 없다면 '도로 새누리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핵심 친박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대폭적인 물갈이 없이는 한국당과의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정치초년생으로 지지기반이 취약한 황 대표의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당 일각에선 “황 대표의 리더십이 계속 표류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서라도 국면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다음 달 패스트트랙 법안까지 통과된다면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선대위를 빨리 출범해 보수 진영 모든 인사가 참여하도록 하고 그중 무게감 있는 분들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 중 한명으로 선택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우리공화당의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 가운데 한 사람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복당파 내부에선 김무성 의원 등판론이 거론되기도 하는 분위기다.


복당파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모 인사는 "솔직히 황 대표 체제로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 지 불안하다"며 "불출마를 솔선수범했고 당내 중진의원들의 용퇴를 주문했던 김무성 대표가 전면에 나선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시대적 요구에 떠밀려 김 대표가 21대 총선을 지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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