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노무현 영정 앞세우며 “소임 접을 수 없다”사퇴설 일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2-03 10: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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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노)탄핵원죄 갚느라 '친문선봉'...문정권 몰락 원죄엔?"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검찰개혁의 소임을 접을 수 없다"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 장관은 이날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치권에선 추 장관이 자신이 주도한 검찰총장 직무배제가 절차적 하자 등으로 역풍을 맞게 되자 노 전 대통령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추 장관은 2004년 당시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과거로 인해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배척대상이 된 바 있다. 


추 장관은 "이 백척간두에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면서도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차별 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놓겠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설과 동반퇴진론을 일축했다. 


그는 "검찰 독립성의 핵심은 힘 있는 자가 힘을 부당하게 이용하고도 돈과 조직 또는 정치의 보호막 뒤에 숨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은 검찰권 독립과 검찰권 남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짜맞추기 표적수사'를 통해 전직 대통령과 전직 총리,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 활극에 희생됐지만 경제권력이나 언론권력, 힘 있는 사람, 측근 감싸기를 위해서는 한없는 관용을 베풀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할 만큼,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정치 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다.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근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탄핵 원죄 갚느라고 민주당 당대표 맡아 친문 선봉 노릇을 했다"고 추장관을 겨냥하면서 " 이번 윤 총장 직무배제로 문재인 정권 몰락의 원죄를 또 갚느라고 다음엔 또 무슨 오바를 할까"라고 비판했다.


특히 추 장관이 노 전 대통령 영정사진을 소환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급하긴 급했나 보다"라며 "친문과 함께 옥쇄하겠다는 각오를 과시해 본인을 내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압박이기도 하다"고 추측했다. 


또 이용구 차관을 임명하되, 징계위원장 직에선 배제할 것을 지시한 문 대통령 의중과 관련해서는 "징계는 전적으로 추 장관의 결정이고, 대통령은 법에 따라 징계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추 장관과 손절 가능성을 이미 열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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