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체제'출범...무소속 홍준표 복당 여부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5-25 1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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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 돌아보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굳혀가면서 4.15 총선 당시 탈당했던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25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복당 문제는 비대위에 맡기는 것으로 여론이 모아졌다”며 “비대위가 복당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국회에서 실시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권성동, 윤상현·김태호 등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복당 문제를 차기 지도부에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복당절차가 수월하진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과 날선 설전을 벌였던 홍 준표 의원의 경우, 더더욱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홍 의원 자신도 "무소속으로 소위 '여야의 탈'을 벗었다. 당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한 번 돌아보겠다"고 밝혀 복당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이왕 됐으니 당을 제대로 혁신·개혁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면서도 "대선주자는 당원과 국민의 부름에 의해 결정된다. 비대위가 '새집'을 잘 짓고 나면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당의 주자를 결정하면 될 일이지 김 내정자가 좌지우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이 '1970년대생·경제전문가 대선 후보론'을 주장하면서 홍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 2017년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시효가 끝났다"고 평가하자 강력 반발한 바 있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의 수십년 전 뇌물사건을 폭로하며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고 각을 세웠다.


김 위원장도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에 대해 "지금 당장에 서두를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홍 의원 역할론에 대해서는 "무소속 당선자들은 다들 다선 의원님들이시니까 빨리 들어가서 자기 나름대로의 위치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건 본인들의 생각이고 실질적으로 당내 사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의 대권 주자 행보 역시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이 "개원이 되면 전국적으로 대 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 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히자 김 위원장은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야 뭐 홍준표씨뿐이겠나"라며 "내가 보기에 대권 꿈꾸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라고 평가절하하며 받아치고 나선 것이다. 


한편 통합당 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자 중 탈당 후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가 입당신청을 한 경우에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 


비대위가 설치되면 최고위의 기능을 수행하므로 김종인 위원장이 홍 의원 의 복당 여부를 사실상 결정 짓게 된다.


이런 가운데 홍 의원과는 달리 권성동 의원 등 다른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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