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박, '나경원 교체' 지도부 결정에 강력 반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2-04 1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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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20년 정치하면서 이런 경우 처음본다" 고함
김세연 "당이 말기증세 보여...이런 식 당 운영 곤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를 결정한 당 지도부에 거칠게 항의하는 등 당내 비박계가 강력 반발하는 모양새다.


앞서 당 최고위는 전날 원내대표 선출 당규 제3조를 근거로 최고위를 소집해 나 원내대표의 임기연장 불허를 의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 투쟁천막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나 정치 20년 한 사람이다. 이런 경우 처음 본다"며 전날 당 최고위의 나 원내대표의 임기연장 불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정 의원은 주변 의원들의 만류에도 "고함 칠만하니까 치는 것"이라며 "왜 당대표하고 원내대표는 비판받으면 안 되느냐"고 날을 세우면서 공개비판을 이어갔다. 


대표적 친이계 인사로 김무성 의원과도 가까운 정 의원의 이 같은 반발이 황대표 면전에서 이뤄진 건 아니지만 전날 최고위원회 소집과 의결을 황 대표가 주도한 만큼 사실상 황 대표를 겨냥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도 “당 지배구조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 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권한을 과대해석해서 나온 문제로 보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그 규정은 물러나는 원내대표는 당사자일 수 있으니 또 다른 대표성을 가진 당직자가 후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관리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당이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의도연구원장직 고수 의지를 드러냈던 김 의원은 지난 2일 임명직 당직자 35명이 일괄사퇴로 재신임을 묻는 과정에서 원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모든 임명직 당직자가 사퇴하는데 진정성까지 의심하고 싶지 않았었다”며 “세상 살면서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홍일표 의원도 같은 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게만 있다"며 "의총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연장을 불허한다며 신임 원내대표의 선거공고를 하는 것은 권한 없는 일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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