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대안-평화 '호남통합신당' 속도 내지만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1 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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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김관영 “왜 통합하는지 모르겠다” 평가절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호남을 기반으로 제3지대 통합에 나선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강력한 통합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정치권 시선은 싸늘하다. 


각 당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선(바미) ·유성엽(대안)·박주현(민평) 의원은 1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 이어 기호 3번 정당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3당이 조건 없이 '옥동자'를 만들어내는 통합선언 발표가 있길 기대한다(박주선), 문을 걸어 잠그고 물이나 빵을 넣어 달라. 여기서 결판이 날 때까지(유성엽), 반드시 3당의 통합이 필요하다 (박주현)"고 각각 결기를 보이며 통합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협상을 분수령으로 오는 15일 전까지 3당이 통합에 성공하면, 원내교섭단체 지위(소속 의원 20명 이상)를 회복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최대 86억원의 국고보조금(경상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통합하면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 등 총 28석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게 된다. 


탈당을 고심하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을 제외하더라도 21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의 통합을 지켜보는 정치권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이 통합한다는 얘기를 최근 언론을 통해 들었다. 갈릴 때는 무엇 때문에 갈렸고, 이제 다시 또 통합한다는 게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무엇을 지향하는 지도, 무엇을 위해 통합하는 지도 모르겠다"고 평가절하 했다.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관영 무소속 의원도 3당 간 통합이 호남 민심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한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4년 전)국민의당은 명분이 있었고 안철수 등 수도권에 기반을 둔 상당한 정치 세력이 있었던 데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외면을 받았었다”며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호남에서 대단히 컸기에 국민의당이 시작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수도권 기반도 없고 정치 공학적 계산 말고는 호남에 왜 경쟁구도가 필요한지, 왜 통합이 필요한지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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