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반대' 등 소신발언 금태섭, 민주당 탈당 선언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0-21 11: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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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일단 떠난 건 아쉽다”.. 김종인 “만나볼 생각 있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에 회부됐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전격 탈당을 선언한 데 대해 정치권 반응이 엇갈렸다. 


우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금 전 의원의) 충고는 저희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일단 떠나신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허영 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며 “큰 의미가 있을는지 모르겠다”고 평가절하, 약간의 온도차를 보였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 연석회의 직후 "탈당에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금 전 의원을) 한번 만난 볼 생각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특히 금 전 의원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의 의향이 어떤지는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홍준표, 김태호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게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고 쓴소리를 낸 데 이어 지난해 12월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가 당 윤리위에 회부돼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당 지지층으로부터 반발을 산 여파로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대해 금 전의원은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고,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편 가르기로 국민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저의 책임도 크다”며 “지금처럼 집권여당이 비판적인 국민들을 ‘토착 왜구’로 취급한다면 민주주의와 공동체 의식이 훼손되고 정치에 대한 냉소가 더욱더 판을 칠 것"이라며 "협력하고 경쟁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과거에만 집착하고 편을 나누면서 변화의 중대한 계기를 놓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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