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결국 ‘호남’ 이낙연 VS ‘친문’ 홍영표 구도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5-20 11: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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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 ‘출마’가능성에 비문 송영길-김부겸 불출마 가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는 호남 출신의 비문 이낙연 전 총리와 친문 핵심 홍영표 전 원내대표 간 대결구도가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이 전 총리 출마설이 제기되자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비문 송영길.김부겸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홍영표 의원은 무조건 출마한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20일 알려지면서다. 


이 전 총리 측근들 사이에서 비등했던 ‘추대론’도 이해찬 대표가 경선 방침을 밝힌 이후 추대불가론에 힘이 실리면서 잦아들었다. 


당초 대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 전 총리는 취약한 당세를 보완하려면 무조건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변의 요구가 커지면서 고심에 들어갔다. 


특히 전날 이 전 총리가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대 출마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하자 당권도전이 유력시 됐던 송영길 의원은 "이 전 총리가 출마하면 나는 불출마한다는 입장"이라며 "180석이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에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대권 주자들도 있고, 같이 대결하는 구도가 부담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송 의원의 불출마 선언 배경엔 내년 3월 전대에서 당 대표직을 넘겨받는 식의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당헌당규상 대권 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이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당 대표가 되더라도 7개월 후에 당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하는데 송 의원이 그걸 노리고 불출마를 했다는 지적이다.


김부겸 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대선 출마는 어려운 것이고, 김 의원 본인도 그런 생각"이라며 "전대 출마가 대권 행보를 향한 징검다리로 비쳐선 안된다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홍영표 의원은 이 전 총리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인 김태년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진문일색' 지도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당내 환경도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의 출마 결심을 굳히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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