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대선 가상 구도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9-20 11: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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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양 자유수호구국국민연합 공동총재

이규양 자유수호구국국민연합 공동총재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위를 다투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는 등 차기 대선구도가 여전히 집권여당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형국이다.


실제 최근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전문기관이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23%, 이낙연 22%, 안철수 6%, 홍준표 4%에 이어 오세훈, 유승민, 심상정이 각각 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황교안 원희룡 김부겸은 1%에 그쳤다. (이상 각 후보군 직위 생략)


야권후보 모두를 합쳐도 여권후보 한 사람을 따라잡지 못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문재인정권의 총선승리와 야당의 역할 부재, 그리고 야권에서 새로이 부상하는 인물이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야권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이처럼 너무나도 미약하니, 집권여당의 대선구도에 조기과열현상이 일고 있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의원 사이에 내부 분열이 생기고, 친문독자 후보추대론까지 나오는 등 당분간 야당 없는 여당만의 대선 독무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정치 노정을 살피자면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4당 체제하에서의 노태우 후보 당선을 제외하고는 내리 세 차례의 대선이 지역 분할에 의한 정략적 지역연합으로 승패가 갈렸다.

김영삼 후보는 3당 합당으로, 김대중 후보는 DJP 연합으로, 노무현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호남 기반 위에 자신과 정몽준 후보의 영남 지지 기반을 합쳐 당선되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빼앗겼던 영남 지지 기반을 되찾아옴으로써 당선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탄핵사태의 기반 위에 촛불 정변을 일으켜 당선되었다.

이 번 대선정국에서 정계개편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이제까지의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분할 구조를 깨는 정계개편이 되어야 한다.

지난 3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문재인 좌파정권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파괴와 삼권분립의 정신 훼손, 전체주의의 망령을 떠올리게 하는 국가주의의 횡행 등을 목격하였으며, 공정과 정의의 가면을 쓴 특권과 반칙의 국정운영 방식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

따라서 이 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우파 가치와 국가 통제와 시장 간섭의 좌파 가치의 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 국민 통합과 계급투쟁을 연상케 하는 국민 갈라치기의 심판이 되어야 한다.

이런 가치의 대결이 되어야만 국민들의 민심을 정확히 투표로 반영할 수 있다. 문재인 정권도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할 것이 아니라, 이를 분명히 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을 현실로 구현해 내면 대한민국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세력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국민들도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관심조차 없다.


최근 들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중도확장을 명분으로 기존의 정통 보수 세력과 선을 긋는 좌파적 강령과 좌파적 정책을 우선시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나섰지만 대중영합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평이 주를 이룰 뿐이다.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잃는 실책이라는 지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김종인 지도부가 비장한 결의를 다짐하는 모양에 비해 내보이는 성과물이 초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선정국이 가까워질수록 집권당의 내부분열과 야당의 정체성 변경이 곧바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이런 판단이 우파진영의 갈등과 분열의 빌미가 될 지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다. 


김 위원장 심중에 따라 당론이 결정되고 후보군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현재의 제1야당 모습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지적이 따른다. 


심지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대망론을 비롯해서 내각제 음모론까지 온갖 시나리오들이 난무하는 마당이지만 문제는 그 어디에도 보수우파의 거취가 배려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은 과감한 외연확대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다. 


김종인 한 사람의 판단에 당의 명운을 의존하기에는 주어진 시대적 과제가 엄중하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차기대권 후보군의 상차림으로 국민 시선부터 모아야 하겠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명의 대권주자에 대해 ‘자격 없음’ 판정을 남발해왔는데 이제부터는 가능성만 생각해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야권 통합을 말하면서 정작 정통우파 지지층의 의중은 안중에 없는 모순부터 교정해야 할 것이다.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대권 후보의 자격여부를 낙인찍는 일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사는 자르고 감춘다고 없던 일로 만들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 힘,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야권의 대권 후보를 한 곳으로 모아 경쟁의 장을 열어주는 용광로 역할을 자처하는 식의 마지막 애국심을 발휘해보길 기대해본다.

방법은 간단하다. 


현재 거론되는 야권의 대권주자군은 물론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나 최재형 감사원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조금이라도 야당의 대권식탁을 풍요롭게 할 인물이라면 무조건 함께 할 수 있게 하면 된다. 


이전투구의 경쟁이 될지라도 가치 경쟁을 위한 개편 속에서 야권 통합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수 있다. 


가치경쟁을 통한 야권통합이야 말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킬 수 있으며, 자유대한민국의 영원한 발전과 민족 번영의 길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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