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정부여당 '경제3법' 이견 보이다 '정면충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9-23 11: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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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金, 취임 석달 넘었지만 지지율 반동 없어...선거에서 질 것"
金 “安, 자유시장 경제 모르는 듯...국민의당 연대 당위성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여당이 이사회 규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공정경제를 달성한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경제3법' 문제로 이견을 보이다 22일 정면충돌했다.


둘 사이의 갈등은 안 대표가 이날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3법’에 대해 “기업 지배구조를 바꾼다고 공정경제가 이룩되진 않는다”고 반대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이 "우리가 꼭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를 이어나갈 당위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기업규제 3법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기존 기득권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정경제 3법이라고 이름 붙여버린 탓에 (김 위원장이) 반대하면 또 약자를 등한시하는 이미지를 가질까 우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내년 재·보궐 선거를 ‘따놓은 당상’이라고 여기는 것 같은데 착각”이라며 “지금 서울시장 선거하면 야당이 진다”고 단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김종인 위원장이 취임한 지 석 달이 넘었지만 지지율에 변동이 없다”며 “당의 ‘비호감’ 이미지가 너무 커 어떤 메시지를 내도 사람들이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경매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 사람(안철수 대표)은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 못 하는 것 같다"며 "자유시장경제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두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서 "그 사람들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는 거고,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정부·여당이 해당 법안들을 '공정경제 3법'으로 호칭하는 것에 대해 “(법안) 내용과 다른 제목을 다는 건 사기꾼들이나 하는 것”이라면서 “돈을 번 적도 세금을 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본 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정책을 추진했을 때 각 경제주체가 보일 반응이나 부작용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라는 ‘복잡계’를 단순하게 보고 (정책을) 하니까 대한민국 전체가 고통”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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