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면론' 배경에 문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있었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1-17 11: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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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인사 "양, 평소 노 전 대통령 언급하며 통합정치 강조"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제기하고 나선 배경에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인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수차례에 걸친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신년 벽두를 달궜던 이 대표의 사면 언급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거쳤는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 복심 인사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껏 청와대와 이 대표는 '사전 교감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오마이뉴스'는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는,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대연정'을 언급하며 통합의 정치를 강조해왔던 양 전 원장의 거듭된 설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익명의 친문 의원 발언과 함께 이를 수긍하는 이 대표 측근 인사의 입장을 전했다. 


실제 이 측근 인사는 "(그동안) 양 전 원장이 이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사면론을 제안했었다"며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작년 9월 만났을 때에도 사면에 관한 얘기가 있었고 이 대표와 양 전 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11월 중순 경에도 사면 논의가 오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사면 제기는) 이 대표 본인 소신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평소 통합을 중시하고 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자는 두 사람의 생각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대통령이 오는 18일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 직후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논평하면서 사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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