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노영민, “한 채 남기고 팔라더니..."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26 11:35: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작 자신은 서초 아파트 안팔아...‘내로남불’ 지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들에게 주택 매각을 권고했던 노영민 비서실장이 정작 본인의 주택은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관보에 따르면, 노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서울 서초구 아파트 한 채와 충북 청주시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노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수도권 내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요청했다. 


권고사항이었지만 사실상 청와대 2인자의 지시로 무시할 수 없는 권고였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성공을 위한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과 동참을 촉구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노 실장은 당연히 솔선수범 차원에서 본인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에서 노영민 실장은 2주택자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노 실장이 다주택자 처분 권고대상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권고는 '수도권 내에 2채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1채를 매각하는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이번 재산공개에서 배우자와 함께 소유한 충북 청주의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신고했으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에 1채씩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처분 권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청와대의 재산공개 대상자 47명 중 노 실장을 포함해 14명이 다주택자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참모들의 경우 매각 노력을 하거나 부모님 봉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무위원 상당수도 다주택자로 드러났다. 국무위원 20명 중 다주택자(본인·배우자 기준, 오피스텔·분양권 포함)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3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3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3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각 2채) 등 8명이다. 이 중 수도권 2주택 이상은 강경화·박영선·최기영·박능후 등 4명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