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0억 남북경협 이면합의' 박지원 고발 으름장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30 11: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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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제발 고발 좀..." 하태경 "위조라 못하는 건 북한 때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인사청문회 당시 미래통합당이 공개한 ‘30억 달러 남북경협 이면합의서’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통합당은 30일 '제발 고발 좀 해달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앞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대중 정부시절 남북정상회담을 대가로 '30억달러 제공'이라는 이면합의를 박지원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했다"며 그 증거로 박 원장 서명이 있는 합의서를 공개했다. 


그러자 박 원장은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 '법적조치'를 운운했고 청와대도 전날 "정부 내 존재하지 않는 문서"라며 측면지원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고발을 하면 진위를 파헤칠 수 있다”며 “제발 좀 고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 문건이 실재한다면 원본은 평양에 1부, 대한민국에 1부가 있고 극비로 관리될 것”이라며 “박 원장 본인이 (위조문서라고) 부인하는 것은 원본과 대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문서가 허위 날조라고 주장할 게 아니라 증거를 대야 한다”며 “판결문에 나온 것조차 부인했던 사람"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순수하게 남북 정상회담을 만들었고 대가로 준 것이 없다는 것이 박 원장의 일관된 주장이었는데 그것이 (대북 송금 특검으로) 깨지지 않았느냐"며 “그러니 지금 주장도 인정할 수 없다. 진실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믿을 만한 곳을 통해 문건을 확보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면합의서가 위조인지 아닌지) 여부는 특검이 가려야 한다"며 "고발하겠다는 (박지원 국정원장) 말이 허언이 아니길 바란다"고 '고발 약속' 이행을 주문했다.


특히 "그래도 청와대는 위조라는 말은 안한다"고 강조하면서 "위조라고 하면 북한이 발끈할 것 같아 대놓고 거짓말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면합의서가 실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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