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대안신당, ‘호남통합’ 거듭 촉구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5 11: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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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민주평화-무소속 “급하지 않다”
민주당 “호남을 볼모...호남팔이 총선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창당 3일 째를 맞고 있는 대안신당이 15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호남지역 무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며 호남통합을 역설하고 나섰으나 반응이 신통치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고 지난 12일 대안신당 공식 출범을 선언한 최경환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무소속의 호남 의원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맞선 '호남 소통합'논의를 당장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설 연휴 전에 제3세력 통합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선물하자"며 사실상 호남당 창당을 제안했다.


특히 "대안신당은 이미 유성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 어떤 형식이든 설 연휴 이전 라운드테이블을 갖자"고 조속한 회동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 "호남당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호남이 먼저 뭉쳐야 한다"고 가세했으나 양 당 지도부 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실제 손학규 대표는 "중도개혁 세력에게 중요한 것은 정치적 이합집산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한 통합"이라며 "지역적 통합은 지역적으로 필요성이 인정되더라도 신중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자칫 특정 지역 정당이 또 하나 만들어지는 것에 그치면 구태정치는 반복될 수 있다"고 거리를 두었다.


정동영 대표도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대권에 도전할 의중을 밝히면서 “총선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 당선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제3지대 통합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의원들 역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신당의 움직임을 ‘호남팔이’로 규정했다. 


실제 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이 출범과 동시에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는데, 4년 전처럼 호남을 볼모로 한 호남팔이 총선용 정당으로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 의원들이) 짧은 기간에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으로, 또 대안신당으로 쪼개지는 힘겨운 정치역정을 거친 만큼 이제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 정치에 변화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안신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최경환 대표는 "안 전 대표와 인연이 깊지만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지향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정계 복귀를 앞둔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통합에 거리를 뒀다. 


이어 "그동안 경험한 바로는 안 전 대표의 정치적 능력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갸우뚱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통합이라는 대의 차원에서 안 전 대표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의 유권자들은 안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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