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올해 교육정책 청사진 제시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12 16: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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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지원 중심 조직개편 마무리··· 수업혁신으로 미래교육기반 마련"
올해 전 시·군에 학교지원센터 구축
교사 업무부담 덜어 수업 집중도 향상
농어촌지역 에듀택시 확대운영 검토
4차산업혁명 미래인재 양성 가속도
"정시확대 대비 방과후 맞춤형 수능강좌 개설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영역 폐지·축소돼야"

▲ 영광 소프트웨어교육 체험센터에 방문한 장석웅 교육감. (사진제공=전남도교육청)

 

[남악=황승순 기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한 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교실과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놓겠다’, ‘우리 아이들을 미래 인재로 키우겠다’ 등의 목표를 세우고 기본 토대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장 교육감은 자발성, 열정,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교사들이 이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장 교육감은 최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 성과를 자평하며,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교육정책과 역점사업 등에 대해 밝혔다.

교육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장 교육감의 올 한 해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한 해 전남교육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2019년도를 돌아보며 전남교육 혁신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교육감 되고 나서 가장 중점을 둔 게 교사들이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하고, 자발성과 열정,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 전남 아이들의 교육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 등 민주적인 조직문화 정착과 함께 교사들에게 부가된 각종 행정업무, 잡무를 대폭 경감시켜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업무를 30% 가량 줄이고, 또 교사들에게 과중하고 처리하기 힘든 업무를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만들어 담당하도록 했습니다. 2019년에 우선 10곳에 설치해 시범 운영했고, 2020년에는 22개 전 시·군에 구축할 것입니다.

교사들도 이에 응답하고 호응하고 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모여 연구하고 실천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만들어서 아이들 수업과 교육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참여 의지가 높아서 무려 1811개팀, 전체 교사의 80% 이상인 1만3000명이 참여하셔서 열심히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 아이들의 교육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보편적 교육복지를 크게 확충했습니다. 2018년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급식이 이루어졌고, 2019년 9월부터는 정부계획보다 2년 앞서 고등학교 전학년 무상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복을 2019년에는 중학교 신입생에게, 2020년에는 고등학생 신입생에게 무상으로 지급합니다. 통학거리가 2km 이상이라든지 1시간 이상 통학버스를 타는 농산어촌 학생들을 위한 에듀택시를 2019년 9월부터 전면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학습복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때,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한글 책임교육제라든지 기초수학, 기초영어 등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학습복지 정책을 현재 실천하고 있습니다.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실현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많은 정성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자체, 지역사회에 함께 하는 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았고, 나름의 성과를 냈습니다. 지역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교육참여위원회를 도내 22개 시·군과 전남도에 구성했습니다. 여기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생 위원도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전남교육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도민과 지역사회의 참여와 소통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참여도 제도적으로 보장했습니다. 학부모회 조례를 만들어 그 위상을 제도적으로 확보했습니다. 학부모는 더 이상 지원자나 보조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 교육과 지역 교육에 참여해 질문하고, 제안하고, 견인하는, 전남교육 발전의 당당한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밖에도 주민참여예산제, 청렴시민감사관제, 학생의회 등을 통해 도민 참여 교육자치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와 교육협력 협의기구를 활성화하는 등 전남형 교육자치의 모델을 만든 한 해였습니다.


■ 지난해 전남교육청이 학교현장에 있는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그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

2019년 역사의 해를 맞이해서 친일잔재 청산 작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습니다. 친일잔재 청산은 특히 교육의 장,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수조사를 2019년 4월에 실시해 169개 학교에서 175건의 친일잔재를 찾아냈습니다. 대부분 교가라든지 또 일재양식의 석물이라든지 등등이었어요.

도교육청에서는 예산을 지원해 교가는 새로 제작하도록 했습니다. 또 친일인사와 관련되었거나 일제의 충혼탑 형식의 석물은 철거대신 안내판을 설치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올해 지속적으로 청산작업을 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전라남도교육감 중에 서로 대조적인 분들이 있어요. 2대 교육감님은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친일인사고요. 3대 교육감님은 광복군에 참여했던 독립유공자이십니다. 그래서 성동준 3대 교육감님 흉상을 우리 도교육청 앞에 세워서 사표로 삼고자 하고 있습니다.


■ 지난 9월부터 전면 확대한 에듀택시에 대한 성과와 올해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통학거리가 2km 이상이면서 또 통학버스를 1시간 이상 타야 되는 농어촌지역 학생들을 위해서 이 제도를 시행했는데요. 2019년 5월에 7개 시군 시범운영했고 그해 9월에 21개 시군에 전면 확대운영 했습니다. 목포를 제외한 21개 시군입니다. 총 136개교 700여명의 학생들의 215대의 택시를 이용하고 있었어요. 거기에 들어간 예산이 약 7억원 정도 됩니다.

에듀택시를 통해서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피로 및 부담감을 해소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에듀택시가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져 가지고 교육부를 비롯한 여러 시·도 교육청에서 컨설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에듀택시 사업에 지자체에서도 적극 협력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운영상의 문제점이라든지 보완할 점 그리고 확대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거나 새롭게 추진할 주요 교육정책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2020년에는 수업혁신을 정책의 중심에 놓겠습니다. 이의 성패를 좌우할 교사들의 열정과 전문성을 키우고, 교사들이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하도록 학교 지원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것입니다. 특히, 배움이 더딘 학생을 집중지도하기 위해 기초학력 책임제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농어촌 작은학교, 원도심학교, 섬학교 교육 활성화를 위해 특색 프로그램비를 지원하겠습니다. 정시확대 대입제도 개편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한 직업계고 학과 개편과 학교 설립 등을 통해서 취업률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특별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전남과학교육원에 SW교육 기능을 추가해 창의·융합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하고, SW체험센터 확대, 농어촌 학생들을 위한 이동형 SW체험버스를 운영하는 등 미래교육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처벌 중심의 학생교육 패러다임을 관계회복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화시키겠습니다. 22개 교육지원청에 확대 설치할 학교지원센터에 학교폭력 전담체제를 구축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지자체와 협력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 정부의 정시확대 방침이 지역학생들에게는 불리할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다면?

90% 이상의 전남 학생들이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에서 불이익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와 반대 입장을 이미 밝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시가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전남 학생들이 수시를 중심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요.

시도교육감협의회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해나갈 것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비교과 영역 폐지 또는 축소해달라는 것이고요. 지역균형 전형, 사회통합 전형으로 10% 이상을 뽑아 달라, 그리고 모든 대학들이 이것을 지킬 수 있도록 법제화 해달라는 것입니다. 농어촌지역 학생, 특성화고 졸업생,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거기에 해당됩니다.

덧붙여 교육부가 발표한 서울 주요 16개 대학 정시 40% 확대 방안에는 논술 전형과 특기자전형의 단계적 폐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두 개 전형에 지원하는 전남학생들의 비율이 5~6% 정도로 매우 낮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널리 알려서 불안감을 해소해드릴 계획입니다.

우리 도교육청은 수시에 맞춰서 학생생활기록부 기록 내실화라든지 또는 선택형 교육과정 확대 등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를 열심히 해 갈 것이고요. 수능에 대비해서는 방과후 개인별 맞춤형 수능강좌를 개설할 겁니다. 그렇게 해서 수능대비 학생들을 지원할 것이고요. 또한 인터넷강의 수강이 가능한 온라인 학습실을 만들어 우리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인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육부 발표 당시를 기준으로, 현재의 입시제도로 대학에 가는 고2 학생들 그리고 정시가 확대된 입시제도의 영향을 받게 되는 고1에서부터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 그리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되고 외고라든지 자사고가 폐지되는 초등학교 4학년 이하 학생들 각각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 아이들이 대학에 가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 도교육청이 최선을 다해, 총력을 다해 집중 지원할 것이라는 말씀을 학부모님들께 드리고요. 적극적으로 믿고 따라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 민선 3기 전남도교육청의 교육정책 핵심 목표와 포부를 밝힌다면.

전남에서 미래사회에 대비한 역량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미래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뤄내는 데 있어서 교사들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저는 교사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교사들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좋은 교사가 되고 싶은 열망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고 교권침해 등으로 인해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 있습니다. 저는 교사들의 사기를 불러일으키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열정들을 끌어 올리도록 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도민과 학부모님들께도 부탁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교사들을 신뢰하고 그리고 기다려주시라는 겁니다. 기다려주시면 반드시 변화가 오고 최고의 헌신과 노력으로 교사들이 응답하고 보답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을 믿고 기다려주시면서 또 함께 할 때 우리가 바라는 전남교육의 변화는 성큼성큼 다가올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새해를 맞이해 도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과분하게도 좋은 평가를 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 인사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전남교육은 혁신을 넘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전남의 아이들을 당당한 대한민국의 미래인재로 키워내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전남교육을 위한 새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처음처럼 한결같이 도민들과 전남교육 가족들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전남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격려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함께 손잡고 함께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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