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노원구, 수학문화관 17일 문열어

황혜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6 17: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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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상상력을 깨우다··· 체험하며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놀이터
총 180억 투입해 지상4층 규모로 조성
연령별 눈높이 수학체험 콘텐츠 한가득
수학공원·어울림마당·옥상정원등 갖춰
전시 해설·체험탐구 프로그램등 운영

▲ 1층에 조성된 수학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수학적 감각을 익히고 있다. (사진제공=노원구청)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3년여간의 공정 끝에 수학대중화를 위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꽉 채운 ‘수학문화관’을 개관한다.

17일 문을 여는 수학문화관은 지하철 4호선 상계역 부근인 중계초등학교 앞에 위치하며, 총사업비 180억여원을 투입해 2885㎡ 면적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무한과 상상을 반복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 될 수학문화관의 운영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눈높이에 맞는 수학체험 ▲수학 대중화를 위한 친근한 문화활동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 개발 보급이다.

수학문화관은 상상력을 일깨울 85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연 속 수학을 탐구할 수 있는 야외 수학공원과 어울림 마당, 산책을 하며 수학적 개념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 옥상 정원 등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일정기간 3D 프린터와 SW 코딩 교육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 지식 습득을 위한 수강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학문화관 이용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8∼19세 1000원, 20세 이상은 2000원이며, 올해는 무료로 운영된다.

<시민일보>는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부터 학부모까지 수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수학문화관의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 1층 ‘수학놀이터’

수학문화관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박물관 로비처럼 1층 중앙부가 바닥부터 천장까지 시원스레 트여있다.

마음 한 구석에 갇혀있던 창의적 감각을 깨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작가들이 협업해 만든 공동 창작물 ‘파이 팔레트(Color of Pi)’다.

정수나 분수로 맞아 떨어지지 않는 원주율 파이(π)의 숫자를 고유색으로 바꿔 조명과 함께 반복 표출하도록 연출해 무리수 파이(π)의 무한함을 표현한 수학문화관 대표 상징물이다.

본격적인 체험은 1층 로비 왼쪽에 자리한 ‘수학놀이터’에서 시작된다.

운동선수들이 시합 전 몸을 풀 듯 수학에 대한 워밍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처음 수학을 접하는 유아와 초등1학년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콩콩콩! 보드미션’ 코너에서는 놀면서 수학의 논리적 사고 방법을 체험해볼 수 있다.

빔 프로젝트와 같은 영상 인터랙티브를 통해 바닥에 비춰진 숫자와 도형을 발로 밟고 찾는 놀이를 통해 수의 개념과 도형 감각을 키운다.

‘많다?! 적다?!’ 코너에서는 여러 크기의 입체 도형 통에 준비된 컵을 이용해 편백나무 칩을 넣어 각통에 몇 컵이 들어가는지 확인해보며 부피의 개념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음악과 함께 모니터에 제시되는 미션을 따라 바닥판을 순서대로 밟으면서 박자와 분수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폴짝폴짝! 쿵짝쿵짝!' 등 총 23개의 전시물을 체험할 수 있다.


■ 2층 ‘수학과 세상’

2층 수학과 세상에서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의 수학을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수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해 수학의 개념을 알아볼 수 있고, 수학방정식을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각화해 보여 주는 프로그램인 이매지너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학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다.

먼저 ‘다면체 복합 전시물’ 코너에서는 정다면체 등 31종의 모형을 통해 다면체의 개념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면서 연관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수학으로 따라가는 당구장’은 체험자가 움직이면서 당구공의 이동경로를 실시간 촬영해 영상으로 바로 확인하는 체험물이다.

당구공의 입사각과 반사각을 확인해 각도의 개념을 알아본다.

‘수학으로 오르는 암벽’은 암벽모형과 빔 프로젝터 영상으로 구성한 체험물로, 수와 도형의 개념 이해를 돕는다.

암벽화면에서 제시되는 수 또는 도형미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벽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미디어 아트 체험’은 터치모니터, 대형 스크린, 바닥영상이 연계된 복합 미디어 체험물이다.

터치 모니터에서 수와 도형을 이용해 표지판, 건물, 도형 등을 만든 후 대형스크린에 전송하면 삼각형의 구조의 공간에 연출된 벽면과 바닥 미러 필름을 통해 수와 도형이 만든 환상적인 세상에 몰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동서양의 수학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조선시대 수학책인 산학서와 마방진 등의 문제도 직접 풀어볼 수 있는 등 총 42개의 체험물이 마련돼 있다.


■ 3층 ‘수학과 예술’

3층은 수학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수학과 예술의 공간이다.

수학의 개념과 원리가 도형, 자연, 건축, 음악, 미술 등에서 어떻게 발견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먼저 ‘뫼비우스 뮤직'은 바흐가 뫼비우스 띠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역행카논(Crab Canon)’을 응용한 수학과 음악이 접목한 체험물이다.

역행카논 악보가 그려진 뫼비우스 띠가 움직이면서 연주되는 오르골 음악을 통해 음악에 까지 활용되는 수학의 개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수학으로 지은 구조’는 수학과 건축 구조의 연계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수학적 개념을 활용한 대표적인 건축물과 구조물이 그려진 그래픽을 체험자가 터치하면, 관련된 설명이 팝업 영상으로 나타나는 인터랙티브 체험물이다.

‘무한 속으로’는 여러 개의 거울로 연출된 거울 미로방 구조물이다.

무한 반사로 이뤄진 거울 미로방에서 체험자의 모습과 연출된 모형이 끝없이 펼쳐지는 모습을 확인하며, 거울 반사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연 속 수학, 카오스, 프렉탈 등을 활용한 총 20개의 체험물로 구성돼 있다.

■ 전시 해설 및 체험 탐구 프로그램 교실 운영

이밖에도 구는 수학문화관 활성화를 위해 전시해설 및 체험 탐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탐구활동 프로그램은 오는 11월부터 매주 화~금요일, 하루 2회 운영될 예정이다.

대상자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춰 야외시설과 1층 수학놀이터, 전시실 등에서 큐레이팅과 자유체험 등의 탐구활동이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운영되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주말 수학체험’ 프로그램에는 최대 8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하며, 운영시간은 120분이다.

매달마다 다음 달 진행할 프로그램을 선정해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프로그램은 중학교 자유학기제와도 연계 운영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찾는 수업방식으로 현재 지역내 27개 중학교가 1학년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코딩 전문강사가 주 1회, 60분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을 진행할 강사진은 분야별 전문 강사나 대학교수, 전·현직 수학 교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수학문화관에는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제공을 위해 전문강사나 주민 스스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는 수학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매쓰 휴먼북’도 운영된다.

희망하는 수학 관련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수학문화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홈페이지에 강좌 등록이 가능하다.

강의는 사전 수강생 접수를 통해 최소 인원 충족 시 가능하다.

오승록 구청장은 “수학은 문명발달과 미래 개척에 중요한 기초학문이지만 지금은 수포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피 1호 과목이 됐다”면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건립된 수학문화관이 직접 만지고 느끼면서 깨달을 수 있는 재미있는 수학 놀이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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