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시, 고가도로 하부공간 생활SOC 조성 박차

여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4 14: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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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중랑천 고가하부에 주민커뮤니티·놀이공간 들어선다
5·6호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
내년까지 총 6곳에 생활SOC 완공
방치된 공간 활용해 편의시설 조성
자치구 독립적 공간활용 사업 추진
▲ 대륙 외부투시도.(사진제공=서울시)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금천구 고가하부에는 다목적공간, 중랑구 중랑천 고가하부에는 놀이터가 각각 들어선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도심 속 이용이 저조한 고가하부 공간을 생활SOC로 조성하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금천·중랑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각각 발표했다. 전문가 자문과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각각 박진희(건축사사무소 니즈건축)씨와 김조윤(MMKM건축연구소)씨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천 고가하부’ 약 368.1㎡의 부지가 작은도서관, 전시·세미나 공간, 쉼터 등이 어우러진 교육·문화 다목적 공간으로 변신한다. 기존 고가하부 밑에 있던 ‘작은도서관’의 규모와 기능을 확장시켜 이용률을 높인다는 목표다. 주변에 주거·업무시설이 밀집해 출·퇴근 시 유동인구가 많지만 시설이 열악해서 도서관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중랑천 고가하부’ 약 592.9㎡의 부지는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바뀐다. 운동기구 몇 개만 있었을 뿐 이용이 저조했던 부지다. 주변에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지만 그동안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었던 만큼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금천구 금천 고가하부' 다목적 공간으로 변신  

 

5호인 ‘금천구 금천 고가하부 공간 활용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박진희씨의 설계안이다. 1층은 작은 도서관과 다목적공간이 들어선다. 낮엔 마을 회의공간이자 인근 작은 사무실의 세미나 공간으로 대관하고, 밤엔 주민·직장인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이용된다. 2층은 책을 위한 전시공간이자 쉼터, 달빛극장, 버스킹 등도 가능하도록 가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사위원들은 기존 작은도서관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자치구 요청사항과 좀 더 부합하는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주변 맥락에 적절히 대응해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금천 고가하부 유휴공간을 지역에 필요한 작은 도서관(마을책방) 중심의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이 일대가 생기 있고 활기차게 공간으로 변신할 뿐만 아니라 도시 경관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천 고가하부공간 활용 공모는 총 10개 작품이 제출됐고, 외부 전문가 4인과 금천구 마을건축가 1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했다. 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임영환(홍익대학교)를 비롯해 국형걸(이화여자대학교), 우대성(건축사사무소 오퍼스), 정수진(건축사사무소 S.I.E), 조진만(건축사사무소 조진만)이 참석했다.

시는 이외에도 ▲2등 (주)대륙건축사사무소 김범준·이용재 ▲3등 오-스케이프아키텍튼 박선영 ▲4등 건축사사무소아키텍톤 최영준·차상훈 ▲5등 사이종합건축사사무소 윤석민을 선정했다.

 

 

■ '중랑구 중랑천 고가하부'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변신

6호인 ‘중랑구 중랑천 고가하부 공간 활용 설계공모’는 김조윤씨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 건물 중앙엔 나무를 심고 벤치를 놓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을 만든다. 건물 한켠엔 모래놀이터,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 시설, 미끄럼틀 등이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만들고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건물 지붕은 양쪽 면이 들어 올려진 형태로 구현돼 고가도로로 인한 높이의 제한을 극복하고, 주변 건물과는 대비되는 독특한 모습을 갖는다. 커뮤니티 시설과 어린이 놀이 시설은 마당의 크기를 규정하기 위해 직각으로 배치된다.

심사위원들은 바닥의 단차를 활용한 디자인적 접근이 우수하며, 최소한의 건축적 장치로 편안한 공간구성과 효율적인 활용, 정주성 있는 고가하부공간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중랑천 고가하부공간 활용 공모는 총 8개 팀이 작품을 접수했다. 외부 전문가 4인과 중랑구 마을건축가 1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순석(건축사사무소 더블유)을 비롯해 국형걸(이화여자대학교), 우대성(건축사사무소 오퍼스), 정수진(건축사사무소 S.I.E), 조진만(건축사사무소 조진만)이 참석했다.

시는 이외에도 ▲2등 이경재건축설계 이경재 ▲3등 생각하는건축사사무소 박재현 ▲4등 건축사사무소아키텍톤 우지현·차상훈 ▲5등 리트머스건축사사무소 정승복을 선정했다.

설계공모 심사에서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입상작은 순위에 따른 상금이 지급된다.
 

 

■ 2020년엔 서울시내 총 6개 고가하부공간에 생활SOC 생겨

서울시는 가용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고가도로 하부공간을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조성하고 공공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서울형 생활SOC모델을 확립하고자 2017년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지난 7월24일~9월5일 고가하부 공간계획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위해 금천구 금천 고가하부와 중랑구 중랑천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를 추진했다. 1·2차 두 차례 심사를 거처 9월6일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렇게 되면 2020년엔 서울시내 총 6개 고가하부공간에 생활SOC가 새롭게 생긴다. ▲1호는 옥수역 고가하부-주민 커뮤니티 공간 ‘다락(多樂)’ ▲2호는 이문 고가하부-실외 활동 주민 커뮤니티 공간 ▲3호는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생활체육 공간 ▲4호는 한남 고가하부-주민 휴식공간이다.

1호 옥수역 고가 하부공간의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다락(多樂)은 2018년 4월 개관해 운영 중이다. 2호 이문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은 현재 공사 중으로,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설계공모를 추진한 3호 종암사거리 고가하부공간과 4호 한남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은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2019년 상·하반기 총 4개의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이 추진됐다. 개관 후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영계획을 검토하고 6개 시범사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자치구에서 독립적으로 고가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시 전역으로 생활SOC모델이 확장돼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공간이 조성 될 수 있게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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