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가 쏘아 올린 ‘선거혁명’ 신호탄

고하승 / goh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1-09 13: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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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고하승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선거혁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203040세대의 50% 이상 공천’을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공천된 그들에게 ‘최고1억원까지 선거비용 지원’을 전격 약속했다.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하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같은 기존의 거대 정당들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방안이다,
손 대표는 “우리에게는 두개의 역사적인 과제가 있다. 하나는 정치구조 개혁의 과제이고, 또 하나는 정치적인 세대교체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은 거대 양당의 극한대결을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재작년 말 저의 단식으로 길이 열리고 작년 말 겨우 빛을 본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록 협상과정에서 누더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이러한 정치개혁의 첫걸음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대양당의 극한투쟁으로 정치는 퇴락하고 경제발전에도 민생에도 안보에도 사회통합에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여러 정당이 협의하고 타협하고 합의해서 국정을 운영해나가는 합의제 민주주의가 아니고는 위기에 처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는 극한대결이 아니라 타협과 합의를 통해 국론을 통합하는 연합정치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새로운 정치개혁은 새로운 정치세대가 맡아야 한다”며 “저는 오늘 정치의 구조교체 선언과 함께 정치의 세대교체 선언을 하고자 한다. 청년으로 대변되는 미래세대가 우리정치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치구조 개혁과 세대교체의 시대적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오늘 21대 총선의 3대 선거혁명을 선언 한다”고 밝혔다.


총선의 ‘3대 선거 혁명’으로 손 대표는 ‘국민공천 혁명’, ‘어벤저스 혁명’, ‘국회 혁명’을 꼽았다.
그는 국민공천혁명과 관련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 공천을 위대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더 이상 당 대표실 밀실공천이나 반민주적인 공천을 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국민공천을 하겠다. ‘정치 플랫폼’을 구축하고 누구나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다. 여론조사는 물론 빅데이터, 인공지능 AI까지 활용해 후보들을 발굴하고 공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어벤저스 혁명’관 관련해선 “검사, 판사, 고위공무원, 운동권 출신 등 이 나라 특권층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미래세대, 여성, 교사, 샐러리맨, 사회적 약자 등 국민을 진정으로 대표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어벤저스’ 즉 ‘숨은 영웅’들을 내세우고 이분들을 정치의 새로운 주역으로 만들겠다”면서 “기성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보통사람’들에게 미래세대에 준하는 지원을 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대한민국의 ‘한국형 마크롱 프로젝트’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회 혁명’과 관련, “국회를 ‘특권과 반칙’의 오명에서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전당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국회의원 세비를 본회의 출석율과 연동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위소득 수준으로 삭감하겠다. 보좌관 수를 반으로 줄이고,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포함하여,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수도 없이 많은 특권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선거혁명을 통해 203040세대를 50% 이상 공천하고, 공천된 그들에게 ‘최고1억원까지 선거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거대 양당이 인재영입을 한다며 떠들썩하게 젊은이들을 불러 이벤트를 벌였지만, 그 숫자는 극히 미미했다. 상징적으로 고작 한 두 명 정도를 영입하는 것으로 생색내기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손대표의 방안은 가히 파격적이다.


더구나 양당은 그런 젊은이들에게 지역구조차 맡기지 않았다. 일회용 비례대표로 이용하다가 버리거나 구태 정치인들이 그들을 자신의 홍위병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존의 정당 방식이었다. 그런데 손 대표는 그들에게 기꺼이 지역구를 맡기고, 이른바 흙수저 출신들, 즉 ‘어벤저스’로 불리는 일상의 영웅들도 의지와 소신만 있으면 출마할 수 있도록 당에서 전폭 지원해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손학규 대표의 이런 선거혁명이 실천에 옮겨질 경우, 거의 70%대에 육박하는 젊은 무당 층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 것이고, 결국 바른미래당 바람이 전국을 강타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국민은 ‘203040세대의 50% 이상 공천’, 공천된 그들에게 ‘최고1억원까지 선거비용 지원’의 약속이 이뤄지는지 지켜보고, 그 약속이 이뤄질 경우 기꺼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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