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호주 환경단체 "석탄 터미널 추가 투자 'N0'" 요청에 적극 수용

홍덕표 기자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20 13: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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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호주 석탄산업에 투자했던 삼성증권이 환경단체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은 지난 17일 “삼성증권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환경단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호주 퀸즐랜드 주의 서부 아다니(Adani)항 애보트 포인트 석탄 터미널과 다른 석탄 관련 사업에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하면서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아다니 애보트 포인트 터미널(Adani Abbot Point Terminal, 이하 AAPT)에 투자했다.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증권과 함께 AAPT를 담보로 하는 후순위대출채권 2500억원을 사들인 것.

 

AAPT는 호주 퀸즈랜드 메인 광산 지대인 보웬 베이즌에 위치한 항만시설로 세계 최대 규모의 카마이클 석탄 광산(Carmichael mine)에서 채굴된 석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창구다.

 

1984년 문을 연 이후 퀸즈랜드 주정부의 자산으로 운영돼오다 2011년 민영화 과정에서 인도 대기업인 아다니그룹에 인수됐다.

 

기후온난화를 이유로 카마이클 광산 개발을 반대해 7년이나 저지해왔던 호주 환경단체는 최근 2년 간 AAPT 지분투자에 나선 한국금융사들을 상대로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초대형 산불이 호주 동부를 휩쓸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진 상태다.

 

실례로 호주 환경단체 마켓포시스(Market Forces)는 지난 6월 초 시드니의 삼성전자 매장 앞에서 석탄 산업에 대한 투자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삼성증권은 마켓포시스에 이메일을 보내 “석탄 관련 사업에 더 이상 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호주 석탄산업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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