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전동킥보드, 불안한 운행

시민일보 / 기사승인 : 2019-08-20 14: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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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경찰서 중앙지구대 백승우

요새 유행하고 있는 탈거리 중에 단연 1등은 전동킥보드일 것이다. 단거리를 운행할 때 편리함도 있고, 한 번 구입하면 유지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국민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다. 이런 많은 사용에 비례하여 최근 3년간 전동킥보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도 전동킥보드 뺑소니 사고가 발생했었다. 서울 한남대교에서 12차로 도로를 무단으로 가로질러 달려오던 전동킥보드가 오토바이를 쳤다.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헬멧 등의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고 수습도 하지 않고 반대편 차로로 도망쳤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동킥보드와 차량 간 교통사고는 총 488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상해를 당하였다. 그리고 2016년에 대비해 2018년 사고가 약 5배 급증하였다. 특히 대부분의 사고가 이용자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큰 부상의 위험이 있다.

사고유형을 살펴보면 전동킥보드의 이용자의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관내를 순찰하다보면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안전모나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운행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골목길에서 도로로 진입할 때나 모퉁이를 회전할 때에도 속도를 줄이지도 않고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야간에 차량통행이 드물 때에는 신호위반하여 운행 하는 등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되기 때문에 원동기 면허, 자동차운전면허 등이 필수이고, 헬멧 등 보호장구 착용도 필수이지만 전체적인 제품안전 기준이나 주행안전기준이 미비되어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정부 부처와 합동으로 전동킥보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이르면 9~10월경에 완성될 예정이며, 가이드라인 완성 전까지는 단속보다는 계도와 홍보로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찰의 계도조치와 홍보보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안전의식이다. 도로를 다니면서 신호를 지키고, 모퉁이를 돌거나 골목에서 도로로 빠져나갈 때 사람이 통행이 많은 곳에서는 속도를 줄이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당연시 될 때 더욱 안전한 전동킥보드 운행 문화가 정착되며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타인의 가족까지 배려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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