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시작부터 불협화음..전략지역 선정에 반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17 14: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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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컷오프’ 신창현...“지도부, 입맛대로 공천배제에 활용"
동작을 강희용-허영일, "여론조사 등 선정 근거 밝혀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가 4.15 총선을 앞두고 당 후보 공천 작업에 시동을 걸었지만 시작부터 불협화음이 나오는 등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지역구가 공관위의 전략지역 지정 요구 대상에 포함되면서 첫번째 현역의원 컷오프 인사로 등극하게 된 신창현 의원은 17일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고위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회의를 갖고 신 의원 지역구를 포함한 8곳(서울 동작을, 부산 북-강서을, 대전 대덕, 의왕-과천, 김포갑, 남양주병, 평택을, 양산갑에 대해 전략 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당 전략공천관리위(위원장 도종환)에 요청했다. 


공관위의 요청이 전략공관위 회의에서 확정되면 민주당 전략지역은 총 2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민주당 특별당규 16조는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이 동일한 공직의 후보자로 추천을 받고자 신청한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 지도부도 그동안 “인위적 컷오프는 없고, 정해진 당규대로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신 의원의 ‘컷오프’ 소식이 알려지자 "원래 경선을 전제로 한 제도였는데 지도부가 입맛대로 공천 배제에 활용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기존 원외 인사들이 공들이던 지역에서도 파열음이 나왔다.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인 강희용 전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이날 “조속한 시간 내에 당에 공식적인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당이 수차례 진행해 온, 누적된 여론조사 결과 등 결정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지역 예비후보인 허영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도 페이스북에 “우리 지역 당원들에게는 계속된 전략공천 트라우마가 남아있다”며 “경선 지역으로 전환시켜달라는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관위가 발표한 총 87곳의 추가 공모 지역과 관련, 공천 신청자가 1명 뿐인 단수후보 지역 외에 서울 강서갑, 천안갑, 증평-진천-음성 등 복수의 예비후보가 등록된 3곳이 포함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역인 금태섭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강서갑의 경우, 대항마를 자처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낙마했는데도 추가 공모 결정한 배경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금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과연 법무부 장관에 적임자인지 많은 분이 의문을 제기한다”고 발언하거나 공수처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진 소신 행보로 당내 비주류 인사로 분류되고 있는 정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관위 관계자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금 의원과 정 전 의원의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왔는데, 정 전 의원이 빠지면서 금 의원의 본선 경쟁력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추가공모 이유를 설명했지만 “컷오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금 의원 처럼 추가 공모지역으로 분류된 남양주 갑 조응천 의원 역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보좌관 출신인 곽동진 공정산업경제포럼 연구소장과 홍영학 경기도의원을 상대로 공천경쟁 연장전 격인 ‘당내 경선’에 돌입한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기 남양주갑 단수후보로 추천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됐다"며 "압도적 차이로 총선후보로 선정되기 위하여 남은 경선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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