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 비판 김경수에 "감사...우리는 원팀" 강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2-23 14: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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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통해 당내 주류 '친문표' 흡수 위한 '전략적 저자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비판에 가세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향해 "우리는 원팀"이라고 감사를 표하는 등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총리 '비판'에 거칠게 대응하던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한 술 더 떠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동남권 메가시티'와 그 핵심인 가덕도 신공항 논의를 제안하고 나선 이 지사에 대해 “이낙연과 정세균 등 다른 대선 경쟁자 비판에는 '억지', '폄훼' 등의 단어를 써가며 날을 세운 이 지사가 김 지사에겐 납작 엎드린 모습을 보였다”며 “친문 핵심인 김 지사와 우호적 관계를 정립해 친문표를 흡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본소득이 대한민국의 시급한 과제로 선택받지는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평가절하하면서 기본소득 논의구도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맞다. 기승전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승전 경제다' 제하의 글을 통해 김 지사를 추켜세웠다.


김 지사는 "정책논쟁을 친문 반문 잣대로 보는 건 해악"이라고 질타한 김 지사에 대해 "김 지사님의 간명한 규정은 자칫 길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는 논쟁을 길 안으로 안착시킨 명쾌함이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제가 진정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기승전 경제'이고 기본소득은 기승전 경제를 위한 하위개념"이라며 자신이 기본소득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의 주요 공약을 높이 평가하며 함께 논의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남지사로서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있는 균형발전과 지역의 내적 발전동력 창출을 위한 '기승전 경제'의 노력에 큰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며 "노력의 결과가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토위 통과로 결실을 맺고 있고, 또 부울경 메가시티 담론의 확산으로 꽃피우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부울경 지역 '"기승전 경제'의 상징인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함께 둘러보고 싶다"며 "그리고 그곳에서 '기승전 경제'에 대한 저의 구상과 김 지사님의 고견을 함께 나눠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이재명 탈당설'과 '경선 연기론' 등 이 제기되는 당내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 지사에 대해 '원팀'을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당내 주류 세력의 불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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