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한국당 대신 우리공화당 입당 부인하지만

이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5 14: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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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의 냉담한 시선, 한국당 입당 걸림돌 지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우리공화당 입당을 예고한 데 대해 당사자인 박 전 대장이 5일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싸늘한 당내 반발을 극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홍문종 의원이 저와 친분이 많다. 우리공화당은 마음의 고향"이라면서도 "어제 위로하면서 덕담 차원에서 주고 받은 이야기"라고 우리공화당 입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이 여론을 악화시키면서 한국당 입당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홍문종 대표는 전날 밤 유튜브 채널, '홍문종 나폴레홍 TV' 영상을 통해 '박 전 대장에 우리공화당 입당을 제의했고 박 전 대장이 이를 수락했다'며 둘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홍문종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박찬주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 드디어 오늘 ‘우리와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전 대장의 우리공화당 입당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 창당 당시 박 전 대장이 입당을 고민했던 사실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제가 우리공화당 올 때 박찬주 대장하고 통화도 하고 '우리가 같이 나라를 위해 애쓰자'고 했다"며 "그 때 이미 (우리공화당 입당)동의를 받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랬는데 이분이 '여러가지 정리를 할 게 있으니 좀 기다리자'고 했는데 이후 한국당에서 영입 제안을 한 것 같다"고 우리공화당 입당이 성사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박찬주 대장이 한국당에 간다고 했을 때)어차피 우리와 생각이 비슷하니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면 함께 일할 수 있겠다 싶어 축하한다고 했지만 요즘 한국당에서 박찬주 대장한테 하는 걸 보고 화가 나서 전화를 드렸다”면서 “(그 과정에서)제가 ‘원래 생각한 대로 우리공화당으로 오십시오’라고 말하자 (박 전 대장이)긍정적인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내에 같이 모여서 (입당)기자회견도 하고 김정은 몰아내기, 공산토벌 등 대북정책을 (함께)세우자’고 말했다"며 "박 전 대장과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의기투합했고, 박 전 대장은 '대한민국 강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제 역할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여러분에게 박찬주 대장과 함께 신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유튜브 영상이 퍼지면서 "박 전 대장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영입 제안에 한국당 입당을 결심했지만, 내부 반발에 밀려 보류되면서 우리공화당행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박 전 대장의 한국당 입당을 둘러싼 당 안팎의 냉담한 시선도 박 전 대장의 한국당 실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한국당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은 "보류를 넘어서 철회할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며 "군에 오래 계셨던 분이라 국민과의 소통 공감이 제일 중요한 요건인 정치인으로서는 좀 아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박 전 대장 인재 영입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더 나아가 "국민 공감적 인식이 상당히 준비가 안 돼 있으신 분"이라며 "정치판에 들어오시기에는 적절치 않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좀 더 직설적 화법을 동원했다. 


특히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이 오히려 자유한국당에 독이 됐다는 지적이 많다'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서는 "특히 삼청교육대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보내야 한다, 이런 발언 때문에 더 문제"라면서 "이 발언 도대체 왜 나온 건가, 기자들이 질문한 것도 아니었다고 하던데"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에서 "황교안 대표가 어제부로 (박 전 대장을)영입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거 아니냐"며 "보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사실상 보류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안한다는 얘기"라며 "그런 사람을 영입하지 않은 것은 더 득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장이 우리공화당 입당을 위해 명분을 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여의도 정가의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모아보면 한국당에서 박 전 대장에 대한 인재 영입 추진이 상당부분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박 전 대장이 이를 모를 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생 군인 정신으로 살아온 그로서는 당초 목표로 삼았던 한국당과의 인연을 자의로 끊어내기보다 내쳐지는 식으로 정리되는 게 일의 순서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박 전 대장이 우리공화당 입당을 극구 부인하면서도 우리공화당을 마음의 고향으로 지칭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장으로부터 삼청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의 대상이 됐던 임태훈 소장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최초로 제기했던 임 소장은 "정계 입문을 앞둔 사람이 군부독재 시절 운영하던 삼청교육대를 운운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맞받아 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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