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공무원피살’ 대통령 침묵에 반발 "입장 밝혀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9-28 14: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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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당의 대통령 공세, 추석 여론 위한 정쟁에 불과” 일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북한의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공세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정쟁’으로 규정하며 맞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얘기를 과거에 누누이 해오셨다. 그런데 왜 유독 이번만큼은 아무 말도 안하고 계시나”며 “대통령께서 언론에 직접 나오셔서 이 사태의 전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태가 발생한 후 많은 시간이 경과하는 과정속에서 사전에 그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부는 아무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것 같다”며 “배경을 짐작건대,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 앞에 놓여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 사태가 유엔 연설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에서 빚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유독 왜 북한에 관해서는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번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도 정부는 모호한 태도를 취했고 이번 사태 역시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 위기의 한 가운데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유독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 바로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이라고 직격했다.


안 대표는 "이번에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총살당하고 불태워지는 천인공노할 사건에 대처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보면서 국민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며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던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총탄에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 대통령이 무엇이 다른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보고받은 이후 대통령의 행보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전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고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저는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야당의 공세에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의 주장이 지나치다”며 “추석 여론을 위해 정치적 계산을 해 정쟁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만 생기면 대통령 탓을 하는데 이번 일은 우리 국민이 희생당한 안타깝고 처참한 비극”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야당의 의혹은 북한 해역이라는 공간적 제약이라는 점, 제대로 된 첩보인지 확인해봐야 하는 점,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 녹화해 UN으로 보낸 연설이라는 점 등 (야당의 공세는)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야당의 공세를 부인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정부가 북측에) 눈치 보기를 하고 굴종적 태도로 일관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최근 10년간 남북 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던 세력이 누구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 단호하고 분명하게 유감 표명을 했고 그래서 북한이 반응한 것이다. 최근 10년간 남북 사이 사건에서 북한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경우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지난 23일 관계장관회의 직후 문 대통령에게 보고가 곧바로 가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신빙성 부분은 일정하게 점검됐으나 새벽 2시 반에 보고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굉장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아침에 보고가 됐던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우리공무원 피살 사건을 7시간이 지나 보고한 상황과 관련해 "새벽이었다"고 강조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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