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격 압수수색··· 'LH 투기' 사태 보름만

임종인 기자 / lim@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3-17 14: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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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본사·북시흥농협 등 포함
수사 대상자 15명 출국금지 조치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과 공공택지기획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수원=임종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LH의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국토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 부동산 비리 사태가 불거진 지 보름만이다.

경찰은 국토부를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토부로부터 신도시 관련 사전 정보를 입수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압수수색은 국토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등 6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수사관들은 모두 33명이 투입됐다.

LH 진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이며, 북시흥농협은 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는 LH 직원들의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이다.

알려지지 않은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지 3곳도 LH 직원들의 대출과 관련된 곳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시흥농협은 전날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이 "LH 사태와 관련, 일부 금융회사에서 취급된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라"며 현장 감사를 지시한 곳이다.

이에 경찰은 이날 북시흥농협에서 LH 직원들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9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의해 제기된 투기 의혹의 당사자이자 이후 시민단체 활빈단이 고발한 LH 직원 15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동명이인으로 밝혀졌지만, 이후 경찰이 투기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들을 추가로 확인해 현재 수사 대상자는 15명으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직 13명, 전직 2명이며 부패방지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으며, 경찰은 지난 9일 LH 본사와 함께 이들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당시 확보한 컴퓨터와 전자문서,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 18대를 분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날 확보한 서류와 물품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진 뒤 피의자 소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번 사건 피의자인 LH 직원들은 이르면 내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의뢰된 내용과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는데 오늘 확보할 압수물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해 피의자들 소환조사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부와 LH 직원 1만4000여명을 전수 조사해 지난 11일 투기 의심 사례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을 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이 가운데 3명이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으며, 경찰은 현재 이들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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