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주 감염 추이 주시··· 확산땐 거리두기 상향 검토 가능"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2-22 15:20: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계속 확산 추세 우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1주일가량 지난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2월11~14일) 여파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과 맞물려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32명이다.

 

지난 20∼21일(각 448명, 416명) 이틀간 400명대를 기록하다가 300명대로 내려왔다.

확진자가 줄었지만, 이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최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7804건으로, 직전 평일인 지난주 금요일 4만4639건의 40%에 그쳤다.

아울러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어섰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 1월10∼16일 기준 0.79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주별로 0.82→0.95→ 0.96→0.96을 기록하며 1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1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확산 추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할 지점"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1주일(2월16∼22일)간 신규 확진자가 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94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6명에 달했다.

이는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감염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반장은 "감염 양상을 보면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3밀'(밀접, 밀집, 밀폐) 환경의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지인모임, 다중이용시설 등의 지역 집단감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완화와 설 연휴로 인한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자마자 확진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이르면 오는 3월 초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던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번 주 중반까지 상황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필요하면 단계를 조금 상향하는 조치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 역시 "감소세에 있던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어떻게 전개될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한 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