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고향 창녕에 영면··· 유서에 "화장 후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홍덕표 기자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7-13 15: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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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최근 새벽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50년 만에 서울을 떠나 고향 창녕 땅에 잠들었다.

박 시장의 시신은 13일 오전 10시41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 승화원 정문에 도착했다.

앞서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시청에서 영결식을 거쳤다.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날 영결식에서 공동장례위원장이자 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이 장소야말로 소통을 최고 가치로 여기셨던 고인께서 시민들과 만났던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이곳에서 서울시민회의, 자치분권 시민대토론회, 시민참여예산 총회 등 시민 관련 행사를 열고 직접 주재했다.

장의차에서 내려진 관은 서울시 전 부시장 윤준병 의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오성규 전 비서실장, 비서실장·정무수석 출신 허영 의원, 비서실장 출신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박원순 캠프 출신 민병덕 의원 등 박 시장을 보좌했던 이들이 운구했다.

영정과 함께 승화원 내부로 옮겨지는 관을 상복을 입은 강난희 여사 등 유족이 뒤따랐다.

유족과 고인이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공간인 고별실에서 강 여사가 오전 10시57분께 부축을 받으며 나온 뒤 문이 닫혔고, 화장 절차가 시작됐다.

4호실로 들어간 박 시장의 시신은 1시간 20분 남짓한 화장을 거쳤다. 다시 바깥으로 나올 땐 재가 된 상태였다.

이어 오후 12시51분께 추모공원을 떠난 박 시장은 고향 경남 창녕에 묻혀 땅으로 돌아갔다.

박 시장은 공개된 유서에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적었다.

한편, 박 시장은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후 3선에 성공,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서울시장 직위에 머물렀다.

만 8년 9개월, 3180일간 시장으로 있으면서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모토로 서울시정의 틀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청년·장애인·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조용한 변화를 주도했다는 칭찬과 함께 인구에 회자될 만한 인상적인 정책을 내놓지는 못했다는 비판을 모두 들었다.

특히 한국 최초로 성희롱 사건의 유죄 판결을 끌어내는 등 인권 변호사로 활약했지만, 생의 막바지에는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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