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성적 사전 유출' 인정

이대우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2 16:01: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발표 이틀 앞두고 발생··· 부실관리 도마 위
"부정 확인 수험생 업무방해 여부 확인할 것"

▲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교육부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부정 확인한 재수생들의 업무 방해 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밤 한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고 인증하는 게시글과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해 클릭 몇 번 만에 가능하다며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로인해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일부 수험생이 성적을 확인이 가능해지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글이 올라온 지 1∼2시간 만에 주요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는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고 인증하는 글로 도배됐다.

성적 확인은 기존 성적 이력의 연도를 ‘2020’으로 바꾸는 식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재수생 등 ‘n수생’만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법으로 성적을 확인한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실제 성적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 수험생들끼리 서로 표준점수와 등급을 비교해 ‘공식 등급컷’을 유추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성적을 부정 확인한 인원을 전원 0점 처리하라”며 “불법적으로 획득한 정보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에게 법을 준수하는 일반 수험생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청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도 사전 유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틀 뒤인 수능성적 통지일에 앞서 (현재) 사전 모의 테스트 기간인데 실제 (성적 확인) 사이트에 연결됐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보고했다”면서 “이 탓에 어젯밤 늦게 재수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점수가 먼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킹은 아니라고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송 과장은 “로그온 기록이 남아있다”면서 “(수능성적을 미리 확인한 것이)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들면 법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부와 평가원이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

당초 평가원은 4일 오전 9시에 수능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