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인헌고, 학생들에 '반일' 구호 복창 강요 논란

여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1 17: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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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편향된 정치사상 학생들에 주입시켜" 반발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소재한 인헌고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反日) 구호를 복창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학생들로부터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이라는 계정을 열고 "우리들은 정치 노리개가 아닙니다"로 시작하는 성명문을 올렸다.

학생들이 올린 성명서에 따르면 "인헌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전부 보는 공적인 석상 위에서 매우 적나라하게 정치선동을 하며 교육의 중립을 깨트리는 행동을 자행했다"며 "우리는 편향된 발언을 하는 선생들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이 조직을 만들었다. 이건 학생을 자라나는 미래로 보고 청렴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럽고 오염으로 점철된 편향된 정치사상을 알게 모르게 주입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매년 1번 있는 마라톤 행사에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반일운동을 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헌고 학교운동장에선 1년에 한번 있는 정례 행사 ‘인헌고 달리기 걷기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있었는데 전교생 500명 중 1~2학년 학생 300여명이 참석했고, 학생들은 반일 및 불매운동 구호가 적혀 있는 가로 50㎝, 세로 15㎝ 흰색 포스터를 한 장씩 들고 참가했다.

학생수호연합은 “이것은 학생들을 자라나는 미래로 보고 청렴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럽고 오염으로 점철된 편향된 정치사상을 알게 모르게 주입시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이제는 인헌고 학생들이 모이고 있다. 이제는 학생기본권을 지켜내야 한다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여태 교사들이 시켜서 내는 목소리는 학생들의 의지가 죽어버린 정치적 시체가 말한 목소리였다.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이 인헌고 학생들을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제는 이러한 부정부패들을 낱낱이 고발하려 한다. 학생들을 정치노리개로 이용하는 그 모든 피해사례들을 모아서 열거할 것”이라며 “또 교사들은 학생들을 선동할 것이지만, 이제는 당하지 않겠다. 학생들이 모여 학생들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교사들은 계속 그렇게 ‘정치적 중립 지키지 말고 조국(전 장관)이나 수호'하시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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