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등판에 진중권 “윤석열 선대위 완성” 비아냥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2-05 1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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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국 사태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秋 “尹의 뻔뻔함이 놀랍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선을 앞두고 등판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 5일 "이로써 윤석열 선대위가 완성됐다"라며 비아냥거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관님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3일 윤석열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 "조국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하라는 후안무치한 말을 뱉으니 뻔뻔함이 참으로 놀랍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정법원이 검찰총장의 감찰 방해와 수사 방해가 검찰사무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한 것이고 면직 이상의 중대 비위라고 했으니 윤석열 후보 본인이 사과를 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끝까지 임기를 지키라며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추어주고 엄호를 한 그 대통령을 향해서 소귀에 경 읽기 마냥 자숙은커녕 도리어 큰소리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부인 주가조작 의혹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윤 후보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추 전 장관은 "고발 공작은 '채널A 검언공작'을 덮는 후속 조치였다. 단순히 고발 사주라고 하면 정확하지 않다. 고발할 만한 대상 범죄가 있어서 제3자에게 고발하라고 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없는 스토리를 지어내 고발 공작을 꾸며 검언 공작을 덮으려고 했던 것이다. 제보자가 일부러 기자를 유인해 검사를 불게하고 언론에 제보했다는 식으로 가공해 외부에서 고발하도록 시켰던 것이니 고발 공작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검언 공작에 대해 감찰이 이루어지고 수사가 시작되자 감추기 위해 이를 집요하게 방해한 행위가 행정법원의 판결에 조목조목 드러났던 것"이라며 "물론 판결이 있기 전에도 법무부의 징계로 다 드러났지만 언론과 정치권은 '추윤갈등'이라고 뒤집어 씌워 진실을 왜곡했던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윤석열은 '검찰권력'을 사유화 해 언론과 유착해 무고한 시민을 협박하고 이것이 들통나자 고발을 공작하고 감찰과 수사를 방해한 일련의 검찰권 농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후보"라면서 "또한 후보의 부인은 주가조작으로 경제시장을 교란시킨 혐의를 진작부터 받아왔습니다. 주가조작 공범들은 차례로 구속 기소되고 있다. 돈을 댄 후보의 부인만 남았는데 미루지 말고 당당히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과거 요양병원 사기 사건에서 공범들은 다 구속 기소돼 실형을 받았으나 장모만 입건조차 되지 않아 법무부 장관 수사 지휘로 수사가 된 경우처럼 또 검찰이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 황제 가족 대우를 한다면 검찰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며 "사법질서와 경제질서를 교란시킨 부부가 나라의 얼굴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이 공정을 어지럽힌 죄이고 국민께 엎드려 사죄해야하는 것이다. 윤 후보의 발언을 돌려드린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국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조국 사태가 어디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 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당시 윤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일시적으로 고개를 숙여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진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설득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국민반상회 행사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현안에는 여러 면들이 있다. 그날 제가 토론회에서 질의에 답변할 때는 민주당의 책임에 관해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한국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진보·개혁 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며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사죄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에게만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더 많은 걸 요구하느냐고 말할 수 없다”며 “제 입장에선 민주당을 대표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실망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그런 실망을 또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저의 책무라고 생각해 사과드린 것이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에 대한 사과는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추 전 장관은 여러가지 측면 중에 검찰권 행사의 불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건데 그 점도 틀린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게 국민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아닌 거다. 어떻든 잘못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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