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간 애들 위해 투표시간 연장하나?

이      름 휘모리 작 성 일 2012-11-09 조 회 수 3826

민통당이 히든카드랍시고 들고 나온 투표시간 연장 쇼의 목적은 다름아닌 청년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배려라며 연막을 치고 있지만 정치에 관심 있는 이들은 잠
좀 덜자고 투표소로 향하는 게 상식이므로 논할 가치가 없는 궤변이다.


평소보다 20분만 일찍 일어나도 투표가 가능한데 민통당은 업무 때문에 기권한다며 선동질이니 닭
쫒던 개가 웃을 일이다. 물론 비정규직 근로자나 필자 같은 자영업자도 투표 당일 휴무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대학생이나 2030 청년들이 전날 거하게 마셔도 늘어지게 자다 나와 투표할 수 있는 여유
에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추석과 설날조차 고향에 못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투표일에
근무하는 게 대수냐?"는 일념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와 자영업 종사자들은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
고 있다.


헌데 정치권이 격려는 못할망정 울고싶은 아이 뺨 때리는 것도 아니고 투표 당일 졸린 눈을 비벼가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해 시간 연장이 필요한 것처럼 목청을 높이니 기가찰 노
릇이다.


까놓고 말해 투표시간을 2박 3일로 해도 안 할 사람은 안 한다!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에 질려 기권하
는 걸 왜 시간 부족으로 모나? 민통당은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 보라! 시간 연장이 능사라면
구미선진국이 왜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겠나? 게다가 시간 연장이 대선을 불과 40여 일 남겨운 이 시
점에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보나?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참에 중임제 개헌도 추진하지 그러나?

민통당이 진정으로 투표율 상승을 원한다면 돌아오는 지방선거를 대비해 시간 연장 뿐아니라 오지나
투표소가 멀어 참여율이 저조한 지역의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라! 현재의 아님 말고식 꼬장은 쌍팔 
년도에나 먹힐 억지 논리다.

얼마 전 좋은 대학 나와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후배와 술자릴 가졌다. 정치적 노선이 상반돼 술맛
떨어질까봐 서로 자중하다 투표시간 연장 얘기로 침을 튀기던 중 좌파를 자처하는 후배 왈 "투표 전날
1박 2일로 스키장 가고 야외로 놀라간 애들에게 6시 마감은 빠듯하잖수? 형님은 알면서 꼭 그러더라
!"라는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난 "연평도 꽃게 계속 먹고 싶으면 잘 판단해!"라는 말로 응수했다.


<휘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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