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층 랜드마크' 광운대 역세권 개발 본격화

홍덕표 기자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01 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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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항운종합노조 중재
노원구, 설득 성과··· 2022년 착공
연내 지구단위계획·철거 예정

▲ 광운대역 물류기지 내 근로자 보상 합의 체결식에서 오승록 구청장(왼쪽 두 번째)과 양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노원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서울경기항운종합 노동조합 소속 항운노조와 (주)현대산업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던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이 구의 적극적인 중재로 본격화됐다고 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항운노조는 지난해 11월 광운대 역세권 개발 계획이 확정 단계에 이르자,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에 현재 근무자의 대체 근무지 확보와 보상을 요구하며 점거 시위에 들어갔다.

개발사업으로 물류회사가 철수함에 따라 하역공급권을 갖고 있던 노조와 노조에 가입해 있던 조합원들이 실직으로 인해 생존 위기에 몰리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자로 지정된 현대산업개발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은 결렬됐으며, 지난 2월 코레일 서울본부는 무단점유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 및 재산권 행위를 방해하고 있다며 노원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는 2차례의 유찰을 포함, 10여년 간의 기다림 끝에 겨우 이뤄낸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어떠한 이유에서든 다시 또 늦출 수 없다고 판단, 갈등 해결을 위해 양측을 오가며 적극 설득에 나섰다.

특히 오랜 기간 시위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큰 것도 구가 나서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광운대역 주변은 지난 40여년간 광운대역 내 시멘트 시설인 높이 40m, 지름 20m인 4개 원형 사일로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월계동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아왔다.

여기에 종일 항운노조의 확성기 시위로 인한 소음과 주변 통행로 곳곳에 설치된 각종 현수막의'70년 지켜온 직장 죽음으로 사수하자, 결사투쟁, 죽음으로 몰지 말라' 등 자극 표현들이 아이들 교육상 좋지 않다는 주민 민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함께 사일로 꼭대기에 올라 고공 시위까지 벌어질 경우 제2의 용산사태 우려 등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지기에 중재자 역할에 온 힘을 기울였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항운노조, 현대산업개발과 코레일 등과 23여차례 만나며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좁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양측이 합의한 주요 사항은 ▲항운노조원의 대체 근무지 확보와 채용 요구 철회 ▲ 코레일측 고소 취하 ▲(주)현대산업개발의 조합원에 대한 위로금과 손실보상금 지급 등이다.

앞서 지난 7월30일 노조가 점검하고 있던 물류기지 현장에서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당일 시위 현장에 게시돼 있던 모든 현수막도 함께 철거했다.

구는 그동안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었던 항운노조와의 갈등이 해소되면서 올해 안으로 지구단위 계획과 사일로 철거 등을 진행하고,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예정대로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갈등 해결은 40여년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과 조속한 사업 시행을 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 오랜 기간 불편을 겪고 있는 월계동 주민들의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잘 알기에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구청 등 모두의 마음이 담긴 협력의 결과"라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해 준 양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주변 14만8166㎡면적 부지에 최고 49층짜리 복합건물 랜드마크를 비롯해 26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다목적 체육시설 및 도서관 등 생활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동북권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으로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 재탄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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