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좋은학교운동연합 하정태 상임대표 “공정한 공부의 기회 제공하고파”

이승준 / / 기사승인 : 2021-04-23 16: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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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이승준] 교육은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 하지만 나날이 어려워지는 경기와 가정경제상황으로 어려움 속에서 이런 기본적인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부산과 서울에서 18년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무료로 공부를 시킨 부산좋은학교운동연합 하정태 상임대표를 만나 재능기부 활동과 개인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 드린다.
부산좋은학교운동연합이라는 교육NGO 상임대표로 있으며 부산시내 학교에서 십 수년간 운영위원장의 직을 수행하고 있다. 망미초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부산 수미초 운영위원장도 맡아 활동 중이다.

Q. 언제부터 재능기부와 무료학원을 시작하게 됐는지
워낙 오래 전부터 시작하다 보니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부산소년원에서 검정고시를 도와주면서 시작했으며, 그 후에는 이기대성당, 수영구청 및 운영하던 학원에서 계속 무료강의를 해 왔다.

Q. 왜 편한 삶을 포기하고 사비를 털어서 재능기부를 하게 됐나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돈이 없거나 가정이 해체되었다는 이유로 공부의 기회조차 없는 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이 학교에서도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많다. 부산좋은학교운동연합 상임대표를 하면서 늘 이런 상황이 마음에 걸렸고 이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다.

Q. 기억나는 학생이 있다면
무료로 공부시켰던 학생들은 혹시 이 기사를 본다면 상처가 될 수도 있기에 넘어가고 싶고, 대신 무료공부를 도와준 고마운 아이들을 소개하고 싶다. 박성은 학생은 집이 사하구라서 무료학원을 했던 남천동과는 왕복 3시간이나 걸리는데, 매주 주말마다 학원에 와서 재능기부를 도와주고 챙겨줘서 많이 기억에 난다. 처음에는 장림여중 1학년인 꼬맹이였는데 어느덧 도움을 받는 학생에서 도움을 주는 학생으로 성장했다. 부산대 최지수 학생도 기억에 남는다. 부산대 다닐 때 학생들 집으로 찾아가서 멘토로 영어와 수학을 챙기고 언니와 누나로 동생처럼 아이들을 챙기는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Q. 가족들도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듯 하다
가족에게는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 특히 가장 먼저 날 이해해주고 응원해준 큰딸 하민지, 아들 하민우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민지는 인권 변호사를 꿈꾸다가 지금은 간호사가 되어 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민우는 동아대 전기공학과에 진학해 꿈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빠로 잘 못 챙겼는데도 혼자 잘 자라고 성장해줘서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돈이 없어도 누구에게나 공부의 기회는 공정하게 주어지는 무료학원을 설립, 운영하고자 한다. 목표는 100곳 정도로, 이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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