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용산2가동주민센터, 긴급 사례관리 대상자 거주환경 개선

홍덕표 기자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13 17: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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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용산2가동 민간협력구축단이 위기가구를 대청소하는 모습. (사진제공=용산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용산구 용산2가동 주민센터가 긴급 사례관리 대상자 거주환경 개선에 나섰다.

 

해당 가구는 세대주 98세 아버지 김민수씨(가명)와 58세 아들 김철희씨(가명)로 세대원 모두 등록 장애인이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와 장애수당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우리동네돌봄단 서비스 안내 전화를 하던 중 평소 돌봄 서비스를 거부하던 김민수 씨가 거동이 어려워진 사실을 인지하고 긴급 사례관리에 나섰다. 우리동네돌봄단은 가정방문을 꺼리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화로 안부를 묻는 복지 코디네이터다.

 

김민수씨는 젊었을 때 군부대에서 일을 하다 지뢰를 밟아 왼쪽다리가 절단됐고 최근 무릎 관절염 수술로 거동 할 수 없게 됐다. 김철희씨는 청각·시각 중증 장애인으로 지팡이를 짚어야 거동이 가능한 상태로 아버지를 부양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용산2가동 주민센터는 해당 가구 지원을 위해 주민센터 5명, 더불어 건축협동조합 5명,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2명, 지역사회보장협의체 3명, 자원봉사캠프 2명, 총 17명으로 민관협력 구축단을 긴급 결성했다.

 

해당 가구를 사전 방문한 방역업체 관계자는 “거주지가 일반주택 지하방으로 바퀴벌레가 천마리 넘게 서식하고 있었다”며 “집안 옷가지, 가구 등 물건들이 바퀴벌레와 그 배설물로 온통 뒤덮여 있어 방역이 시급해 보였다”고 전했다.

 

동 주민센터는 11일 오전 8시 30분 바퀴벌레 연막탄을 터트리고 11시부터 더불어 건축협동조합과 청소를 시작했다. 가구, 고장난 가전제품, 쌀 20㎏ 7포대 등 방치된 살림살이를 꺼냈다. 현장에 있던 김철희 씨의 동의를 구해 처분 할 살림을 추려 폐기했다. 이때 수거한 포대자루 서너 개 분량의 옷가지는 청파노인복지센터 무료 세탁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청소가 진행되는 동안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 캠프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김민수씨를 모시고 용산가족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김민수씨는 꽃과 연못의 물고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기뻐했다. 어눌한 말투로 수차례 “고맙다”는 표현을 했다.

 

동 주민센터는 16일 새로 마련한 가구, 의류, 가전제품, TV 등 생활용품을 수납정리사와 함께 효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휠체어·욕창매트리스 등 환자용 보장구도 제공한다.

 

청소를 담당한 더불어 건축협동조합 이원영 이사(52)는 “주거환경개선 도움을 받은 집의 경우 주거상태가 다시 불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해당 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주민센터는 주거환경개선 상태 유지를 위해 6개월간 방역업체와 해당 가구 관리에 나서고 국가보훈 대상자인 어르신이 국가보훈섬기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돌봄SOS센터 방문요양 서비스도 연계할 예정이다.

 

김옥성 용산2가동장은 “단편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따뜻한 마음들이 물결처럼 전파되어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는 동네가 되었으면 한다. 함께 참여해주신 주민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 주민센터는 지난달 25일 동 사례관리 대상자 선정회의를 진행, 직권으로 김민수씨 장기요양서비스 등급 신청하고 26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 청소비 지원을 신청했다. 31일에는 용산중증장애인 독립연대로부터 차량 및 인력지원을 받아 중앙보훈병원에서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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