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명절사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1-27 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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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녹인 ‘작은’ 움직임 “가족 모두가 모이는 설에 쓸쓸히 지낼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합시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사회에서 소외된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작은’ 움직임들이 이어져 겨울 한파를 녹여주고 있다.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활동중인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은 지난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SOS기금-사랑의 떡국나누기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애초 부산지역 한 복지관에서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이번 모금행사에 네티즌들이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3만원까지 ‘사랑’을 보내주는 등 반응이 좋아 재단측은 수혜 대상을 서울의 독거노인 일부까지로 확대, 설 직전 이들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큰 선물은 못해 드려도 설에 `떡꾹’이나 한 그릇씩 대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운동인데 의외로 많은 네티즌이 자기들 일처럼 적극 나서줬다”며 “더 많은 이웃들이 이 운동에 관심을 가줘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여 온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은 28일 서울·경기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을 방문해 가래떡, 쇠고기, 햄 등이 든 `사랑의 떡국거리’를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작년 11월부터 모아온 기금으로 마련하는 이번 행사에는 `사랑의 친구들’ 회원과 자원 봉사자들이 서울·경기지역 독거노인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 등 3천여 가구를 방문, 떡국거리를 전달하고 무료 노인식당에서는 직접 떡국을 끓이며 어른들과 정담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사랑의 실천 국민운동본부’(대표 강영훈 외 2인)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 앞에서 운동본부와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아원, 양로원, 미혼모시설, 장애인시설 등 복지시설 200곳에 쌀과 가래떡, 쇠고기, 과일 등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불우 이웃들을 돕는 데는 ‘민중의 지팡이’를 자임하는 경찰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치매노인 40명이 생활하는 서울 불광동 복지시설 `성우회’를 방문, 라면 등을 전달한 데 이어 21일부터 이달말까지 관내 10개 파출소 경찰관 30여명이 관내 독거노인 18명을 차례로 방문, 생필품 전달은 물론 주변을 청소하고 말벗도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직원들이 직접 나서 독거노인과 치매노인을 상대로 목욕과 재활운동을 도와온 청량리경찰서도 이번 설을 맞아 29일 청량리역 인근 가나안 교회를 방문, 역주변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에게 라면, 과일과 생필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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