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문닫는 ‘어린이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20 20: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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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00여만원 적자… 내년 2월 마지막 졸업 광명시 노온사동 유일한 어린이 집이 재정난으로 문을 닫게 돼 마을주민들이 안타까워하는가 하면 어린이들마저 갈 곳을 잃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주민과 어린이집에 따르면 대한성공회에서 운영하는 다솔 어린이집(원장 김미연·광명시 노온사동)은 지난 1995년 설립해 철산동을 비롯해 몇 군데 옮겨다니며 운영하다 2004년 농촌마을인 노온사동에 자리잡고 영·유아 모두 112명 가운데 유아 22명이 다니고 있으나 재정난으로 인해 내년 2월 마지막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된다.

이같은 재정 적자는 농촌동으로 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 차량을 운영하는데 1개월에 200여만원 이상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현재 어린이들이 졸업하는 내년 2월에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농촌동에서 편리하게 영. 유아들이 가까운 곳으로 잘 다녔으나 문을 닫게 되면 시내로 옮겨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라 교육비는 물론 통학에 큰 불편을 겪는다며 시가 재정지원을 해 계속 유지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

주부인 최 모(37·광명시 노온사동)씨는 “노온사동의 유일한 어린이집을 문을 닫는다면 농촌마을 에서 어떻게 매일 통학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겠느냐”며 “대부분 맞벌이 부부들로 상당한 문제점이 야기된다”고 걱정했다.

또 김 모(35·광명시 노온사동)주부는 “농촌동으로 거리가 먼 곳의 아이들을 어린이 집에서 미니버스를 운영하면서 적자 운영했는데 이것 마저 시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아이 낳기 운동에도 역행하는 것 아니냐” 며 “시가 당연히 재정적인 지원을 해 어린이 집이 문을 닫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솔 어린이집 김미연 원장은 “어린이집이 농촌에 자리잡고 있어 차량운영비가 많이 소요되는 데다 어린이들마저 점차 줄어 들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시가 지원해 주지 않으면 더 이상 운영하기가 어려워 이미 내년 2월에 문을 닫기로 결정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차량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례는 없으나 농촌동으로 특별한 사유가 있는 만큼 가능하면 차량지원과 평가 인정준비금을 지원하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 며 “어린이집 운영자인 대한성공회 고영돈 신부와 만나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눠 보겠다”고 말했다.

/류만옥 기자 ym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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