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인천항은 화물연대 가입차량과 미가입차량을 도합해 화물차량 44%에 이르는 1034대가 운송을 거부하면서 인천항만 화물처리 능력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화물연대 총파업에 업친데 덥친 격으로 16일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덤프트럭, 레미콘 등 건설기계의 운행 전면 중단이 수도권 지역 건설현장의 공사중단사태가 점차 확대 기로에 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71개 신설학교에 대한 건립공사를 마무리해야 할 경기도교육청 입장에서는 개교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화물차량 44% 운송 거부… 인천항 마비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천항 화물운송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천지역 화물차량의 44%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컨테이너 차량 782대와 일반화물 1556대 등 총 2338대의 화물차량 가운데 44%에 이르는 1034대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 컨테이너 12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컨테이너 차량은 782대이며 이 중 화물연대에 가입된 차량과 미가입 일반 차량은 각각 80대와 702대다. 화물연대에 가입된 모든 차량은 이미 운송을 거부하고 있으며 일반차량은 60%에 육박하는 405대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지역 대형 화주들과 운송사 간에 운송비 인상협상이 조기에 타결되지 않을 경우 운송을 거부하는 일반 차량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일반화물 13개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화물 차량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차량 77대와 일반 차량 1479대 등 모두 1556대가 운행돼 왔지만 이날 현재까지 화물연대 가입차량과 미가입 차량 472대 등 모두 549대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화물연대의 파업이 10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현재 컨테이너 장치능력이 초과돼 인천항만 화물처리에 마비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컨테이너 임시장치장 확보에 주력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운송 거부기간 중 대형화주와 운송사가 운송료 협상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장치장 확보는 물론 관계기관과의 대책 마련을 통해 과적차량 단속 일시 정지 등의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박승일 기자 psi@siminilbo.co.kr
◆덤프 기사들 영종도 공사장 작업 보이콧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천항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조도 총파업에 돌입, 인천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인천지부에 따르면 조합원 700여명은 16일 새벽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 건설기계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또 조합원 35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리는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해 비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18일부터 영종도와 송도 등지의 대형 공사현장에서 운송료 인상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건설노조는 표준 임대차 계약 적용과 경유값 폭등에 따른 운송료 현실화,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1900여명에 달하는 비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대부분 사업장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내 영종하늘도시 부지 조성 공사현장의 덤프트럭 등 중장비 기사들이 지난달 23일부터 경유값 폭등에 따른 운반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공사에 투입된 덤프트럭 30~40대와 굴착기 10여대 등이 운행되지 못하면서 부지 조성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내 19.12㎢에 인구 12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급 개발사업으로 모두 10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공동 시행한다.
이밖에 영종지구 중산동~예단포 도로개설 공사현장과 바닷모래를 수도권으로 운반하는 덤프트럭 업체 등도 작업을 멈췄는가 하면 철강업체 등 제조공장들도 원자재가 제때 수급이 되지 않아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조업을 단축하는 등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관계기관 측의 땜질식 미봉책은 필요없다”면서 “요구 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공사지연과 막대한 예산 낭비가 불가피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경기도 신설학교 정상 개교 차질 우려
경기도교육청이 매년 100개 가까운 학교 설립을 목표로 신설학교 개교를 서두고 있으나 건설노조 전면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개교 지연 등으로 고심하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개교 11교, 2009년 3월 개교 60교 등 총 71교의 학교 설립공사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학교는 개교시기 등 일정에 막대한 자질이 예상된다.
이가운데 올해 9월 개교 예정으로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인 페인트 칠 등 내부공사가 한창인 화성 행정초·중학교 등 11개교는 건설노조 파업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나 내년 3월 개교 예정으로 레미콘 및 철근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60개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개교가 지연되는 등 차질이 우려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공사장의 타워 크레인은 대부분 리모콘으로 작동하는 무인 크레인을 사용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포크레인, 레미콘, 철근 수급 등의 부문은 문제가 발생해 신설학교 정상 개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도교육청은 2006년부터 교육예산 부족 등으로 학교 설립공사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민간기업들은 도급순위가 상위에 올라있는 1군 건설사들로 철근·레미콘 수급 등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타격이 예상된다.
안산 안일고교 설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주)케이시시 이종석 소장은 “장기화되면 골조공사 단계에서의 주원료인 철근·레미콘 수급이 어려워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민간기업이지만 학생 수용에 절대적인 학교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중순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민자사업단, 공사 관계자, 도교육청 시설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철근 등 주요 자재 수급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수원=최원만 기자cw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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