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강력범죄 없는 안전도시 만들기 온힘

홍승호 / hs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9-11 1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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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각지대 0%… CCTV 1767대로 '그물망 감시'
▲ 안산시 전역의 1767개 CCTV를 모니터링·관리하는 'U-City 통합관제센터'의 모습.(사진제공=안산시청)
지난해 5대 강력범죄 9299건…11% 뚝
CCTV관제요원 55명 24시간 모니터링
어머니폴리스 등 주민들 순찰 적극 참여

[안산=홍승호 기자] 경기 안산시의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발생률은 2012년 1만427건에서 2013년에는 9299건으로 11%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는 한편 원곡동 다문화지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밀집해 외국인 범죄가 많은 곳으로 인식되면서 안전하지 않은 도시로 인식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희생되면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안산시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사람이 최우선인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서 추진하고 있다.

▲범죄야 꼼짝마! 안산시 통합관제센터 CCTV 범죄예방 효과 탁월
실제로는 녹화기능이 없는 모형 폐쇄회로(CC)TV라도 설치할 경우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CCTV라면 모형에 비해 더 큰 범죄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싼 비용을 들여 아무리 CCTV를 많이 설치한다고 해도 이를 모니터링하는 사람이 없거나 녹화된 영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모형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다.

안산시는 설치된 CCTV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범죄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2010년 4월 안산시 통합관제센터를 열어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주택가 취약지역 및 학교주변 등에서 발생하는 여성 및 어린이 대상 성범죄, 강도·상해사건 등의 범죄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를 보호하기 위해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시에서는 첨단 정보통신을 접목한 안전하고 편리한 유비쿼터스 도시건설을 위해 U-City 1·2단계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방범용 CCTV 1544대와 교통관련 CCTV 223대를 구축해서 총 1767대의 CCTV를 관제운영 중에 있다.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55명의 관제요원은 범죄예방을 위해 24시간 그물망처럼 촘촘히 CCTV를 모니터링해 경찰출동, 범인검거, 훈방, 경고방송 등 6200여건의 범죄·불법행위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동·여성이 안전한 촘촘 안전망 구축
어린이와 여성은 일반 성인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체적인 능력이 떨어지고 사회적으로도 취약계층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안산시는 이런 취약계층도 안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2년에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안정행정부와 <내일신문>이 공동주최한 '제2회 어린이 안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고 모범적인 사례를 전국에 확산·보급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학교폭력과 청소년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어린이 안전지킴이 ‘로보캅순찰대’를 구성·운영해 안전분야 전국합동평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아동·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의 근절을 위해 범죄 취약시간대에 아동과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안심귀가 동행서비스’는 여성가족부가 포상하는 아동·여성 안전 지역연대 우수사례에 선정되어 민·관협력의 모범적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도 자율방범대, 어머니폴리스, 녹색어머니회,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자유총연맹 포순이봉사단 등의 아동순찰 봉사단체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아동·여성지역안전연대, 교육지원청·경찰서·보호관찰소를 비롯한 민간단체와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 전구성원이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도시 안산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원곡동 다문화특구 범죄없는 거리조성 추진
안산시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다. 미등록 외국인까지 포함할 경우 6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70% 이상이 원곡동에 거주하고 있어 원곡동 지역은 내·외국인이 어울러 사는 전국최대 다문화 공동체사회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 주민으로 인해 치안불안 등 부작용 또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안산시 단원구가 외국인 범죄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에따라 시는 범죄예방과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2008년 3월부터 외국인 2명을 포함한 9명의 시 소속 ‘원곡특별 순찰대’를 구성·운영해 내·외국인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다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순찰대에 외국인이 포함돼 한국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생활패턴에 대해 잘 알 수 있어 범죄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수원지검 안산지청, 안산·시흥·광명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함께 외국인 범죄피해 및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범죄피해·인권침해 상담 및 지원, CCTV 확대 설치, 가로등 조도개선 등의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청만의 노력으로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시는 경찰청, 인천출입국 안산출장소 등의 관련기관과 함께 구성된 ‘범죄없는 거리조성 유관 실무협의회’를 조직해 운영 중이다. 이 협의회는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다문화가 공존하고 범죄없는 살기좋은 지역을 조성하는 데 일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민선6기 안산시장 취임사에서 제종길 시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도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사람이 최우선인 안전한 생명도시’를 시정 방침으로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안산시는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통한 범죄예방과 ‘로보캅순찰대’ 등 범죄 취약계층인 아동·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민간단체와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촘촘한 안전망의 구축해 원곡동 다문화특구에 범죄 없는 거리조성을 추진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책을 적극 추진해서 시민과 함께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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