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염 확산 위기감 고조··· '거리두기 3단계' 긴급 격상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20 1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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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성일 기자] 부산시가 지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날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의 24시간 영업금지 명령을 발효하고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한 지 하루 만이다.

박 시장은 "오늘 100명대에 육박하거나 1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이 추세가 일주일만 이어지면 방역망과 의료 대응 체계가 한계에 다다라 하루빨리 불길을 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존 부산 하루 최다 확진자는 2020년 12월12일 82명이었다.

이에 부산에서는 이미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의 24시간 영업 금지와 사적모임 4인 이하 허용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이 외에 50인 이상 행사·집회를 열 수 없으며, 결혼식장·장례식장 등도 50인 이하로 출입이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는 실외 수용인원의 30%(실내는 20% 이하)로 입장이 제한되고 종교시설도 좌석 수 20% 미만으로 출입이 허용된다.

학교는 등교를 허용하되 학생 밀집도가 3분의 1에서 3분의 2 사이가 돼야 한다.

아울러 운동시설 내 샤워장 운영이 금지되고 GX류 운동시설 내 음악 속도는 100∼120bpm으로 유지돼야 한다.

박 시장은 "이미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처를 하고 있지만, 행사·집회 규모와 일부 사업장 영업시간이 추가로 제한되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마련하겠다"며 "이번 주말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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