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효율화 방안 등 고심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의심신고 검사에서 나온 확진자 발생 비율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었다며 타인과 접촉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지난 8일 0시 기준으로 주간 누계 신규 확진자 수 비율이 처음으로 4%를 넘었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의심신고 검사 양성률은) 주간 (검사자 수) 누계에 대한 신규 확진자 수의 비율"이라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주간 누계 의심신고 검사자 수(27만5658명)를 분모로,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 수(1만1174명)를 분자로 계산한 값"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심신고 검사자 양성률은 대개 역학조사 과정에서 (선행 확진자와) 밀접 접촉에 해당하거나, 확진자의 동선에 밀접한 사람에 대한 확진 비율"이라며 "(양성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확진자와 접촉의 횟수가 늘어나는 범위 안에서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밀접 접촉하는 횟수, 즉 휴가라던가 가족·지인 간의 모임 등을 통한 접촉에서 확진자 발생 비율이 좀 더 높아지고 있다"며 "남은 휴가 기간에도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달이 넘도록 1000명대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방역 지표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1주(8월4∼10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1626.1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환자는 975.3명으로 직전 주(7월28일∼8월3일)보다 15.3명 증가했으며, 비수도권은 650.9명으로 직전 주(506.9명) 대비 무려 144명 늘었다.
특히 당국은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위중증 환자·사망자가 늘어나는 데 대한 대책으로 병상 효율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박 반장은 관련 질의에 "준-중증병상과 중증병상 그리고 감염병 전담 병상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배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먼저 기존 중증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의 병상을 좀 더 확충해 병상의 절대 숫자를 늘리는 것과 기존 병상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병상 배정 기준과 매뉴얼에 따른 배정, 환자 상태에 따른 병상 조정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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