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31명··· 115일 만에 80%선 넘어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30일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했다.
이날 확진자는 전날(595명)보다 200명 가까운 199명 늘면서 500명대 후반에서 곧바로 700명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하루 확진자 수는 그동안 검사건수 증감에 따라 300명∼600명대를 오르내리는 정체국면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환자 증가세가 빠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7월1일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방역 조치가 한층 완화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94명 늘어 누적 15만6961명이라고 밝혔다.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 5일(744명) 이후 25일 만이며, 794명 자체는 '4차 유행'이 진행 중이던 4월23일(797명) 이후 68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31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93명이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500명대로 올라선 뒤 지속해서 증가해 6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759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68명, 경기 234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이 631명(83.1%)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600명대를 나타낸 것은 '3차 대유행' 시기인 올해 1월7일(622명) 이후 174일만이고, 631명 자체는 1월4일(686명) 이후 177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특히 수도권 비중은 지난 3월7일(81.0%) 이후 115일만에 다시 80% 선을 넘었다.
이와 함께 비수도권은 대전 26명, 경남 16명, 강원 14명, 부산 13명, 대구 11명, 전북 10명, 충남 8명, 전남 7명, 광주 6명, 충북 5명, 울산 4명, 세종·경북 각 3명, 제주 2명 등 총 128명(16.9%)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경기지역 원어민 강사모임 관련 집단감염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와 인천 등 5개 지역 영어학원 6곳 및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16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 기숙학원(누적 14명), 경기 광명시 탁구동호회(12명), 수도권 가족여행(13명), 울산 북구 자동차기업(18명)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아울러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과 같다.
이 가운데 1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18명은 서울(7명), 경기(6명), 부산·인천·강원·경북·경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1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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