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서도 군부대·회사 등 산발적 집단 감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1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1000명이 넘으며 네 자릿수를 기록해 '4차 대유행'에 들어갔다.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를 나타내며 나흘 연속 20%를 넘었고 특히 이날은 30%대에 육박했다.
지난 6월말부터 확진자가 나온 부산 유흥주점 19곳의 누적 확진자는 153명에 달한다.
부산의 일평균 확진자는 48.1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하루 평균 34명)도 훌쩍 뛰어넘었다.
경남도는 김해 유흥주점과 진주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주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외국인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지난 11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43명으로 늘어났다.
진주 음식점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증가했다.
충남과 대전지역도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8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예산 철강주조업체 직원과 가족 10여명·천안 신부동 교회 관련 확진자 13명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도 지난 8일 이후 나흘 동안 134명이 감염되는 등 하루 평균 33.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다.
하루 3만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제주는 풍선효과로 인해 확산이 현실화했다.
가요주점,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와 지난 1일부터 11일 동안 누적 확진자는 128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확진은 52.3%(67명)로 집계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비수도권 지자체도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부산은 지난 8일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한 뒤 바로 하루 만에 3단계에 준하는 추가 방역 조치를 내놨다.
오후 6시부터 밤사이 모임 인원을 4명 이하로 강화하고 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시간도 오후 10시로 앞당겼다.
또한 대전시는 현재 8인인 사적 모임 인원을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4인으로 낮추는 방안을 자치구와 논의해 조만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13일 오전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고, 천안·아산 지역은 수도권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모임 인원 제한을 5명 미만으로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제주도는 12일부터 2단계로 격상해 유흥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고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역 조치를 보다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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